[공연] 적자생존의 민낯
연극 <글로리아>는 직장인의 회사생활을 풍자 가득한 대사로 무대에서 보여준다. 작품 속 주인공 ‘글로리아’는 이 사무실에서 가장 오래 근무했지만 존재감이 없는 장기근속 카피부 직원이다. 그러던 어느 날 글로리아가 갑자기 사라진다. 이후 직원들 사이에서 글로리아가 관심거리로 떠오른다. 급기야 직원들은 그녀의 평범함을 이상함으로 몰아가며 무참히 짓밟는다. 이 작품은 살아남기 급급한 전쟁 같은 직장 내 약육강식의 삭막함을 블랙유머를 동반한 리듬으로 풀어내며 인간의 밑바닥에 깔린 본성을 다루는 데까지 나아간다. 소외된 인물을 이용하고 밀어내는 타인의 모습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충격과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일시 7월14일~8월13일
장소 아트원씨어터 3관

☞ 본 기사는 <머니S> 제496호(2017년 7월12~18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