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샤오보 부인. 사진은 류샤오보. /사진=뉴시스(AP 제공)
류샤오보 부인. 사진은 류샤오보. /사진=뉴시스(AP 제공)

류샤오보(61)가 13일 오후 5시35분(이하 현지시간) 간암으로 인해 사망했다. 류사오보가 부인 류샤에게 남긴 마지막 말은 "당신은 잘 살아야 하오"(好好活下去)였다.

14일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류샤오보가 간암 말기로 입원해 치료를 받은 랴오닝성 선양 소재 중국의과대학 제1부속병원은 전날 심야 기자회견을 열고 류샤오보의 이 같은 유언을 공개했다.


류샤오보는 입원 이후 36일 동안 자신의 곁을 지켜온 류샤에게 혼자라도 꿋꿋이 잘 살아가기 바란다고 유언했다.

주치의인 텅웨어 종양내과 의사는 류사오보가 류샤, 형 류샤오광, 동생 류샤오쉬안 등 가족에 둘러싸인 채 숨을 거둘 때는 평안한 표정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류샤오보는 2010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20년 넘게 중국의 인권, 민주주의, 표현의 자유를 위해 싸워온 중국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 인물이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당시 류샤오보를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하며 "그는 중국 인권 개선을 위한 광범위한 투쟁을 대표하는 인물이며 중국에서 기본적인 인권을 위해 길고 비폭력적인 투쟁을 벌였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