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투데이
/사진=머니투데이

노무현정부가 2006년 5월 지정한 '버블세븐'이 최근 집값 양극화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 강남3구(서초·강남·송파), 양천구 목동은 글로벌 금융위기 전인 2006~2007년 수준으로 오른 반면 경기도 분당·평촌·용인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초구 아파트값은 지난 14일 3.3㎡당 평균 3461만원으로 금융위기 이전 고점인 2883만원보다 578만원 올랐다. 강남구와 송파구도 3.3㎡당 각각 3785만원, 2655만원으로 전고점을 넘어섰다. 목동은 3.3㎡당 2494만원으로 전고점(2558만원) 수준이다.


하지만 분당은 금융위기 이전 고점 대비 집값이 80~90% 선이다. 분당 아파트값은 3.3㎡당 1656만원, 평촌은 1446만원으로 전고점 대비 각각 419만원, 124만원 낮았다. 용인은 3.3㎡당 1002만원으로 전고점(1242만원) 대비 낮은 데다 전국 평균(1073만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경기도 집값이 오르지 않는 이유는 공급과잉이 가장 큰 원인. 용인의 경우 2010~2016년 입주물량이 연평균 5000가구 수준에서 올해 6000가구, 내년 1만5000여가구로 늘어난다. 분당은 인근 판교·위례 등 2기신도시로 이주가 늘면서 수요 대비 공급이 많다. 부동산시장 관계자는 "용인은 기흥 역세권지구 등의 물량이 늘고 분당은 판교에 수요를 빼앗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