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국회 상원 청문회에서 증언할 수도 있게 됐다. /사진=CNN 캡처
트럼프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국회 상원 청문회에서 증언할 수도 있게 됐다. /사진=CNN 캡처

최근 러시아 내통 의혹 핵심인물로 급부상한 도널 트럼프 대통령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의회 청문회에서 증언할 수도 있게 됐다.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해 대통령 선거운동이 한창이던 6월9일 트럼프 타워에서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당시 트럼프 캠프 선대위원장이었던 폴 매나포트와 함께 러시아 정부 측 변호사인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를 만났다는 사실이 보도돼 파문을 일으켰다.


러시아의 대선 선거개입 의혹으로 전 FBI 국장이 국회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외압 의혹까지 제기한 상황에서 장남 역시 사태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드러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는 이와 관련, 트럼프 주니어와 폴 매너포트 전직 트럼프캠프 선대본부장의 상원 청문회 공개 증언을 허용했다. 현지 매체들은 다이앤 파인스타인 민주당 상원의원이 18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주니어가 참석한 회동에서 러시아 변호사는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해 적대적인 정보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이같은 제안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기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트럼프 주니어와 매너포트가 상원 증원 요청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이들이 진상 규명을 위해서 상원과 협력할 의사가 있음을 밝힌 상태지만, 상원의 증언 요청을 거부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척 그래슬리 법사위 위언장은 필요하면 두 사람에게 소환장을 발부할 가능성도 열어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