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사진=뉴시스
지난 14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사진=뉴시스

해외여행에 대한 소비자불만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과 중국 여행자의 불만이 다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20일 2010~2016년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해외여행 소비자불만은 9만2462건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특히 2010년 7295건에서 2016년 1만8457건으로 153.0% 증가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출국자 수 증가율(79.2%)의 두 배에 해당한다.

소비자불만 9만2462건 가운데 성별 확인이 가능한 9만2456건을 분석한 결과 여성(57.0%)의 불만이 가장 많았으며, 연령대 확인이 가능한 5만5821건을 분석한 결과 30대(41.3%)의 불만이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2010년에는 30대, 20대, 40대 순으로 불만이 많았으나 2016년에는 30대, 40대, 50대 순으로 불만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자불만 유형이 확인된 9만1389건을 분석한 결과 '계약 해제 거부'이 가장 많았으며 '계약내용 임의 변경' '정보 제공 미흡' '결항·연착 등 지연 등의 순이었다. 특히 '계약해제 거부'의 경우 2010년 3500건에서 2016년 1만473건으로 약 3배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불만 비중도 2010년 48.7%에서 2016년 57.5%로 증가했다.


불만이 가장 많이 접수된 여행지 10곳은 중국(12.5%), 일본(12.2%), 필리핀(11.9%), 태국(10.8%), 미국(4.5%), 베트남(3.4%), 홍콩(3.2%), 터키(2.8%), 프랑스(2.5%), 괌(2.5%)이었으며 특히 중국, 일본, 태국, 필리핀 관련 불만은 분석 기간 중 해마다 4위 이내였다.

해외여행 소비자불만은 월별로 꾸준하게 접수되는데, 특히 여름 휴가철인 7~8월에 상대적으로 많이 나타났으며, 지진·메르스·테러 등 발생 시에도 불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에 분석한 해외여행 소비자불만 트렌드 인포맵을 소비자원 빅데이터 홈페이지 및 스마트컨슈머를 통해 제공할 것"이라며 "소비자불만 예방 및 서비스 개선을 위해 여행업계 및 유관기관에 맞춤형 정보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