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철 도의원. 오천도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가 20일 오후 2시10분쯤 충북 청주시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김학철 도의원의 도의원직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학철 도의원. 오천도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가 20일 오후 2시10분쯤 충북 청주시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김학철 도의원의 도의원직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오천도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가 20일 오후 2시10분쯤 충북 청주시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김학철 도의원의 도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오 대표는 이날 '김 의원은 사퇴하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도로에 부착하고, 삽으로 쇼핑백에 담아온 오물을 도로에 투척했다.

그는 "왜 당선만 되면 국민을 개·돼지로 보는 것인가" 그런 정신이 없는 사람들이 뒷말을 해서 국민들이 괴로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 대표의 항의 방문은 최근 충북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수해복구 작업이 한창인 상황에서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나 물의를 빚은 김 의원의 부적절한 발언이 단초가 됐다.

김 의원은 전날 KBS청주 인터뷰에서 해외연수 비판 여론과 관련해 "무슨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지 않은가"라고 발언했다.


'레밍'(Lemming)은 쥐목 쥐과의 포유류로 '나그네쥐'로 일컬어진다. 레밍은 우두머리 쥐를 따라 맹목적으로 절벽 밑으로 떨어져 죽는 습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오 대표의 항의 방문 소식이 알려지자 경찰이 투입됐고 도의회 사무처 직원들도 나와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사무처는 도청 신관 민원실 출입문을 폐쇄하고 의장실이 있는 6층 승강기의 운행을 중단했다.


한편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난 도의원 4명 가운데 최병윤·박봉순 의원은 이날 귀국해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