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돌을 옮길 때 사용하는 지렛대. 어릴 때 아버지와 울타리 작업을 하면서 어른 몇명이 밀어도 꿈쩍하지 않던 돌을 지렛대로 옮긴 기억이 난다. 그리스의 철학자이자 수학자였던 아르키메데스는 긴 지렛대와 지렛목만 있으면 지구라도 움직여 보이겠다는 일화를 남겼다. ‘레버리지’(leverage·지렛대)는 과학에서 일의 원리를 설명하는 도구지만 삶에서도 ‘성공의 시크릿 도구’다.


탁월한 성과를 내는 사람은 레버리지를 잘 활용한다. 이를테면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각종 시험에 합격한 사람은 이를 소득창출에 쓴다. 오랜 노력으로 평생 활용 가능한 레버리지를 만든 것이다. 나만의 레버리지는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제일 중요한 점은 한가지에 집중하는 것이다. 지렛대 하나로 돌을 한개씩 옮기듯 여러개의 돌을 옮기려고 힘을 분산해선 안된다. 워런 버핏은 성공의 비결을 묻는 기자에게 가장 중요한 5가지 목표를 정한 후 한가지만 남기고 나머지를 지워버리라고 주문했다. 아무리 중요한 목표라도 한가지씩만 이룰 수 있기 때문에 힘을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힘을 집중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시간 확보를 위해 효과가 떨어지는 일은 다른 사람에게 위임하거나 포기하는 결단이 필요하다.

일상에서 레버리지 효과를 얻기란 쉽지 않다. 공부하기 위해 책상에 앉아도 몇분도 안돼 스마트폰을 확인하고 근심·걱정이 떠올라 몰입이 안된다. 결국 집중력이 떨어지고 비슷한 일이 반복되다 보니 시간이 지나도 성과를 창출하지 못한다. 스트레스를 받고 결국 포기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일단 ‘나는 다 잘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한번에 많은 목표를 달성하려는 욕심을 버리자. 오늘 할 수 있는 딱 한가지 목표를 정하자. 4차 산업혁명 관련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목표를 정했다면 오늘은 HTS증권계좌 개설까지만 실행하는 식이다. 내일은 PC와 모바일에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모레는 단 한가지 종목에 투자한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실제 실행에 옮기는 사람은 20% 이하다. 따라서 내 삶에서 80%의 시간과 에너지를 20%의 가장 중요한 목표에 집중해 200%의 성과를 창출하는 것이 레버리지를 만드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또 수첩에 목표를 모두 적고 한가지에만 형광색으로 표시한 후 의식적으로 시간을 투자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작은 레버리지 한두개만 쌓아도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나만의 레버리지를 만들기 위해 오늘부터 단 한가지에 집중해보자.


☞ 본 기사는 <머니S> 제499호(2017년 8월2~8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