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스캠' 사기로 수억원 가로챈 일당 검거… SNS서 거액 자산가로 위장
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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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스캠. /자료사진=뉴시스 |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연인 행세를 하며 6억4000만원 상당의 돈을 가로챈 나이지리아 국적 '로맨스 스캠'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6일 SNS로 접근해 친해진 뒤 연인 관계로 발전, 물품 배송을 명목으로 돈을 가로챈 나이지리아 국적 '로맨스 스캠' 국내 총책 A씨 등 2명을 검거했으며 이 중 1명을 구속했다고 발표했다.
로맨스 스캠은 연인들 사이의 로맨스나 자신의 어려운 처지를 알리면서 상대방에게 친밀감을 유도해 돈을 뜯어내는 신종 사기 수법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4~7월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만난 B씨 등 41명에게 거액의 유산을 상속받은 자산가로 위장한 뒤 친분을 쌓고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이후 전화를 걸어 상속금을 보낼 테니 잘 보관해 달라며 이 과정에서 통관비, 관세, 배송비 등의 명목으로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아프가니스탄 또는 시리아 파병 미국 군인으로 신분을 위장해 전리품 등을 보낸다며 같은 수법으로 돈을 빼돌리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2009년 단기 비자로 한국에 들어와 불법체류 중인 상태이며, 해외에 있는 공범을 통해 미군 및 물품 배송 사진 등을 피해자들에게 보내 의심을 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달 7일 한 피해자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압수한 증거 자료 등을 토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공범을 붙잡기 위해 나이지리아 당국에 국제공조수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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