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호텔. /자료사진=뉴시스
강남 호텔. /자료사진=뉴시스

경찰이 성매매 영업 의혹을 받고 있는 강남 한 호텔이 단속을 피하고자 경찰에 정기적으로 뇌물을 상납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일 "지난달 26일 사건을 제보자 A씨를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성매매 영업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 강남구 B호텔 전 관계자로 이날 경찰에 "2014년 1월과 9월에 모 지구대 경찰관들에게 50~100만원의 금품을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또한 A씨는 영업 장부를 경찰에 제출했다.


다만 A씨는 금품을 제공한 대상을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고 있으며, 장부에도 기록이 돼 있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달했다.

당시 관할 지구대 경찰이 신고 전화를 받고 B호텔에 출동했지만, 별다른 조치 없이 돌아가 B호텔 측이 단속을 피하는 대가로 뇌물을 상납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경찰은 지난 24일 B호텔을 압수수색했다. 그러나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통해 추가 상납 사실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능범죄수사대 관계자는 "아직 추가적인 소환 조사 일정은 없으나, 수사 계획을 짜고 신중하게 수사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