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해결 시민본부'가 2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미세먼지 관련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세먼지 해결 시민본부'가 2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미세먼지 관련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학부모 중심으로 결성된 시민단체 '미세먼지 해결 시민본부'는 2일 "문재인 대통령은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 아이들이 '공기다운 공기'를 마실 수 있게 해달라"며 정부에 미세먼지 관련 대책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통령이 대통령이 된 지 석 달이 돼 간다.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중국발 미세먼지를 어떻게 다루실지 기대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아무런 대응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중국발 미세먼지 해결이 어려운 일이라는 것, 저희들도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어렵다고 해서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확실한 해결 의지를 보여달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땅에서 자라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놀이터에서 마음대로 뛰어놀지도 못하고, 집안에 갇혀서 생활하는 아이에게 엄마는 죄인"이라며 "이런 공기를 마시게 해서 미안하다. 더 이상 아이들에게 죄인이고 싶지 않다. 우리 아이들을 미세먼지로부터 구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어 ▲국가 재난에 미세먼지 포함 ▲국내 미세먼지 기준수치를 세계보건기구(WHO) 미세먼지 기준수치로 강화 ▲한중 정상회담 의제에 미세먼지 포함 ▲미국항공우주국(NASA)·중국과의 미세먼지 공동 연구 ▲우리나라 기업 중국 공장에 집진 설비 설치 제도화 등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