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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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8·2 부동산대책이 당초 예정보다 약 한달 앞당겨 발표된 데다 서울 강북과 세종 등 의외의 지역도 투기과열지구로 묶이면서 시장이 술렁인다. 강남 재건축단지는 매수 문의가 사라지고 하루 사이 가격도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6·19 대책 이후에도 과열을 보이던 집값이 앞으로 당분간은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남에서는 가격을 낮춰서라도 집을 매도하겠다는 문의가 빗발치는 상황이다. 호가도 수천만원 떨어지는 곳도 생겼다. 강남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거래가 안될까봐 우려해서 가격을 2000만~3000만원 내려 팔 수 있겠냐는 매도 문의가 늘어났다"고 전했다.


또다른 공인중개사는 "매수자들은 가격 하락을 기대하며 조금 더 기다린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특히 서울 전지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강북구·성북구·중랑구 등 집값이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강북은 의외라는 반응이다. 양천구와 강서구는 투기지역으로 중복지정도 됐다. 강서구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강남에 비하면 집값이 많이 오른 편이 아닌데 똑같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것은 과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