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22년간 베트남 어린이 3800여명에게 새 삶 선물
허주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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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대학생 자원봉사단원이 지난 4일 베트남 호치민시 투득병원에서 수술을 앞둔 아이들의 긴장을 풀기 위해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SK그룹 |
SK그룹은 지난달 30일부터 5일까지 베트남 호치민시 투득병원에서 국내 의료봉사단체 세민얼굴기형돕기회(이하 세민회)와 함께 ‘제22회 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 무료수술’ 행사를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SK그룹에 다르면 이번 행사기간 구순구개열(입술·입천장 갈라짐) 등 얼굴 기형으로 고통받아온 어린이 152명이 새 얼굴로 다시 태어났다. SK가 ‘어린이에게 웃음을’이라는 슬로건 아래 1996년부터 매년 실시한 무료수술을 통해 새 삶을 얻은 어린이는 총 3865명에 이른다.
이 프로그램은 SK의 대표적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으로 베트남 정부는 SK와 세민회 관계자들에게 외국인 대상 최고 훈장인 ‘베트남 사회주의공화국 국가우호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올 행사에는 세민회를 이끌고 있는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백롱민 교수를 비롯해 한국과 베트남 의료진 40여명과 SK 임직원, SK 대학생 자원봉사단 ‘SK써니’ 등 관계자 70여명이 참여했다.
세민회 소속 의료진은 무료수술 봉사를, SK써니 자원봉사자들은 수술 전후 아이들의 정서 안정과 회복을 도왔다. 또 수술 후 현지 병원의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하도록 수술 장비, 의약품도 기증했다.
입천장 기형으로 말조차 제대로 할 수 없었다가 이번에 수술을 받은 응오응옥티엔(3·여) 가족들은 “우리 아이가 다시 태어난 것 같다”며 SK 봉사단과 의료진에게 “신깜언(고맙습니다)”을 연발했다.
선천성 임파선 비대증으로 수술을 받은 응우앤호앙 닷(7·남)은 “그동안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아 마음이 아팠는데 새 얼굴을 갖게 돼 기쁘다”며 “커서 의사가 되어 다른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SK 관계자는 “국경을 초월한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한국과 베트남의 우호관계가 더욱 증진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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