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견만리.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명견만리.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휴가 중 읽은 '명견만리'(明見萬理)를 추천하면서 판매 특수를 누리고 있다. 그는 지난 5일 여름휴가 기간 동안 '명견만리'를 독서한 사실을 SNS에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책도 읽지 않고 무위의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며 "휴가 중 읽은 '명견만리'는 누구에게나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은 책이다. 세 권이지만 쉽고 재밌다. 사회 변화의 속도가 무서울 정도로 빠르고 겪어보지 않은 세상이 밀려오는 지금, 명견만리 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라고 설명했다.


'명견만리'는 만리 앞을 내다봐 안다는 뜻으로, KBS1이 같은 이름의 프로그램에서 각 분야 유명 인사를 초청해 전한 강의 내용을 엮은 책이다. 소수 엘리트 집단이 독점해 오던 이슈를 대중의 장으로 끌고 나와 우리 사회의 절박한 어젠다를 효과적으로 공론화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7일 알라딘에 따르면 지난 주말 '명견만리' 판매량은 전주 대비 25배 증가했다. 홍성원 알라딘 경제경영·자기계발 담당 MD는 "총 3권으로 구성됐는데, 1~3권 모두 고르게 판매량이 많다"며 "특히 '새로운 사회편'의 구매가 약간 더 많다. 독자들이 세 권을 한꺼번에 구매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예스24에서도 지난 주말 '명견만리' 판매량이 전주 대비 20배 이상 증가했다. 김현주 예스24 MD는 "기존에도 인기가 있던 책인데, 문 대통령이 휴가철에 읽는 도서로 소개되면서 주말 사이에 많은 독자들이 더 관심을 갖고 구매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문 대통령의 독서 목록이 매번 화제가 돼 온 만큼 당분간 해당 책의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상했다.


인터파크도서에서도 지난 주말 '명견만리' 판매량이 전주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안상진 인터파크도서 경제경영 MD는 "'명견만리'는 사진·픽토그램·그래프 등 흥미로운 볼거리가 풍부해 휴식에 어울리는 교양서"라며 "'명견만리' 시리즈는 지난해 인터파크도서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경제경영도서다. 청년들뿐 아니라 인생에 대한 고민이 커진 중장년층에게도 미래를 대비하는 안목을 키워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