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전래 동화. /사진=국립한글박물관 제공
한글 전래 동화. /사진=국립한글박물관 제공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에-한글 전래 동화 100년'이 8일 국립한글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개막했다. 동화책, 음원, 민담집 등 총 188건 207점을 선보이는 국립한글박물관 기획특별전이다.

그간 동화를 주제로 하는 여러 가지 전시가 열렸지만, 전해 오던 옛이야기가 한글 전래 동화로 거듭나고 발전했던 지난 100여년의 발자취를 망라하는 기획특별전은 이번이 국내 최초다.

전시장은 1부 '한글 전래 동화의 발자취', 2부 '한글 전래 동화의 글쓰기', 3부 '한글 전래 동화, 더불어 사는 삶 이야기'로 구분된다.

한글 전래 동화가 지난 100여년간 어떤 변화를 거쳤고 또한 한글 전래 동화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가 우리에게 어떤 가치와 의미를 전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김철민 국립한글박물관장은 "한글 전래 동화는 단순히 어린이 문학의 한 분야가 아니다. 우리 민족의 소중한 옛이야기를 후대에 전하는 문화 전승자로서의 역할도 함께 하고 있다"며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이번 전시 개최는 몇 가지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김 관장은 "전시를 통해 공개되는 무궁무진한 유·무형 유산은 향후 한글 전래 동화의 올바른 발전에 중요한 자양분이 될 것이며, 우리나라 옛이야기의 보존과 전승에 새로운 가치와 비전을 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또한 한글이 우리 문화의 보존과 발전에 기여했던 역할을 인식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에-한글 전래 동화 100년'은 다음해 2월18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