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성 지진. 구채구. 사진은 쓰촨성 주자이거우현. /사진=유네스코
쓰촨성 지진. 구채구. 사진은 쓰촨성 주자이거우현. /사진=유네스코

8일 중국 쓰촨(四川)성 아바장족창족(阿坝藏族羌族)자치주 유명 관광지 주자이거우(九寨沟·구채구)현에서 규모 7.의 지진이 발생해 최소 13명이 사망하고 175명이 부상했다고 중국 관영매체 등이 보도했다.

지진이 발생한 주자이거우는 티베트인 마을이 9개 있는 산골짜기라는 뜻으로 티베트족 등 소수민족 거주지로 알려졌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을 만큼 아름다운 자연 풍경으로 유명해 대표적 관광지로 손꼽힌다.

주자이거우에는 연중 관광객이 많아 이번 지진으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 9명 가운데 6명도 관광객인 것으로 전해졌다. 2명은 현지 주민, 나머지 1명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


주자이거우에서 특히 유명한 것은 다섯 가지 빛깔의 호수인 우차이츠(五彩池·오채지)다. 석회암이 용식돼 만들어진 카르스트 지형의 특징을 지녔으며, 석회암 산맥에서 흘러나온 성분이 물 아래 침전돼 낮에는 청색, 저녁에는 주홍색 등 다섯 가지 빛깔을 띄는 것으로 유명하다.

주자이거우는 1992년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2000년 세계생물권 보호구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