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자의 친절한 금융] 모바일 자산관리, 끝은 없나
이남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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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뱅킹이 대대적인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단순한 은행 서비스를 넘어 자산운용회사와 제휴한 자산관리서비스 구축에 속도를 낸다.
기존 모바일뱅킹은 오프라인 콘텐츠를 모바일에 옮겨놓는 데 그쳤지만 이제는 사용자 중심의 모바일 환경을 구축하고 한 곳에서 종합자산관리가 가능한 앱으로 업그레이드되는 모양새다.
복잡하고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늘어놓은 모바일뱅킹에서 종합자산관리 플랫폼으로 변신한 모바일 자산관리서비스를 알아봤다.
◆연금관리부터 인공지능 투자자문까지
최근 KB국민은행은 타금융기관의 연금정보를 포함해 모바일에서 연금자산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My연금'서비스를 오픈했다.
My연금에선 KB국민은행에서 가입된 연금자산 현황뿐 아니라 새롭게 도입된 '타 금융기관 자료 가져오기' 기능으로 전 금융기관에 가입된 모든 연금정보(국민연금 포함)를 불러 올 수 있다. 또 노후에 받게 될 월 예상 수령액과 노후자금 부족분을 채우기 위한 필요금액까지 계산해 볼 수 있다. 아울러 연금가입 기간수익률과 타가입자의 수익률을 비교 제시해 연금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신한은행의 모바일자산관리 플랫폼 ‘엠폴리오’는 자산관리 설계부터 신규가입, 성과관리에 이르는 자산관리 전체 프로세스를 담았다.
디셈버앤컴퍼니의 아이작(ISAAC)펀드 자산배분 알고리즘을 적용해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을 실시간 모니터링 해준다.
로봇이 추천한 투자포트폴리오는 한 번에 여러 펀드에 가입하고 가능하고 소액을 투자해도 똑똑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있는 것이 장점이다.
KEB하나은행은 ‘사이버 PB’에 딥러닝 알고리즘을 적용해 ‘하이로보’를 업그레이드했다. 하이 로보는 과거 수익률과 변동성 외에 자산 분산도, 비용 효율성,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정보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짤 수 있다. 펀드뿐만 아니라 퇴직연금, 개인연금으로도 포트폴리오 구성도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우리 로보-알파' 서비스는 로봇이 고객별 정보·성향에 맞춰 설계한 5~6종의 펀드 포트폴리오에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시황에 변화가 생기면 수시로 우리은행 전용 모바일 메신저인 ‘위비톡’을 통해 포트폴리오 점검과 리밸런싱 제안을 받을 수 있다.
은행 관계자는 “진화된 모바일 자산관리서비스는 고객의 연령·투자 성향 등 변수를 감안해 최적의 자산배분 전략을 제시한다”며 “딥러닝 기술을 적용한 로보어드바이저의 알고리즘이 진화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최적화된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 쉽고 빠르게, 한 곳에 담는다
달라진 모바일 자산관리의 핵심은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한 곳에 담는 ‘원뱅킹 앱’ 서비스가 될 전망이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하나의 앱에 모든 금융서비스를 담은 것처럼 모바일뱅킹도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하는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케이뱅크는 모바일뱅킹의 첫 화면 메뉴를 ‘개인뱅킹, 금융몰, 고객센터, 인증센터’ 등 총 4개로 단순화했다. 카카오뱅크의 첫 화면도 ‘MY·추천·가이드’ 등 3개다. 여기에 패턴 로그인, 깔끔한 배경, 손쉬운 이용 등을 통해 인터넷전문은행들은 더 단순한 금융앱을 선보였다.
NH농협금융은 올원뱅크에 다양한 계열사 앱들을 연결하고 있고 신한은행도 ‘S뱅크’와 ‘써니뱅크’를 하나로 통합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소비자들이 잘 쓰지 않는 기능은 과감히 없애거나 한 플랫폼 내에서 다양한 앱들을 연결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모바일솔루션 전문업체 관계자는 “이전에는 모바일뱅킹에 다양한 금융서비스 담은 만큼 많은 앱을 출시하는 급급했다”며 “인터넷은행 등장 후 모바일뱅킹 전략이 사용자의 편의성으로 중심이 옮겨가고 있어 시중은행 앱에서 종합자산관리가 가능한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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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