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울성 파도. /사진=뉴시스
너울성 파도. /사진=뉴시스

강원 동해안에 너울성 파도가 이는 가운데 파도에 휩쓸려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피서객 안전에 비상등이 들어왔다.

관계 기관에 따르면 지난 12~13일 강원 동해안에서 물놀이를 하다 파도에 휩쓸려 위험한 상황에 맞닥뜨린 피서객은 확인된 인원만 21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2명은 사망했고 2명은 부상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13일 오전 6시21분쯤 강원 고성군 송지호해수욕장에서 A씨(39)가 파도에 휩쓸려 사망했다. A씨는 사고 당시 일행 2명과 바다에서 물놀이를 하다 파도에 휩쓸렸다. A씨는 파도에 갇혀 허우적대다 파도에 밀려 해변으로 나오게 됐다. 일행 2명은 헤엄쳐 해변으로 나왔다.

12일 오전 10시36분쯤 강원 삼척시 근덕면 부남해변에서 B씨(27)가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사망했다. B씨는 사고 당시 일행 3명과 바다에서 물놀이를 하다 너울성 파도에 휩쓸렸다. B씨는 실종 40여분 만에 해경 수색대에 의해 발견됐다. 일행 1명은 사고 직후 마을 해변 관리자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으나 저체온증을 호소해 삼척의료원으로 옮겨졌다.


너울성 파도는 '바다의 크고 사나운 물결'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지니고 있을 정도로 피서객에게 위협적이다. 이 파도는 먼바다에서부터 일정한 간격으로 완만하게 밀려오다 해변과 부딪히며 급격히 파고가 높아지고 급경사 모양을 나타내며 증폭돼 사람과 선박을 덮쳐 삼켜버린다.

피서객이 안전하게 해수욕을 즐기기 위해서는 일단 바다의 기상 상태부터 살펴보고 입수를 결정해야 한다. 너울성 파도는 눈으로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파도가 높다고 판단되면 절대 입수하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