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S토리] 노랗게 익은 금, 하반기 따볼까
이남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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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
금펀드 수익률도 개선되는 추세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같은 날 기준 11개 금펀드(설정액 10억원 이상)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2.61%였으나 3개월간 수익률은 1.06%, 최근 1개월 수익률은 4.29%로 꾸준히 올랐다.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채권(ETN)도 인버스상품을 제외하고 상승세다. 단기적으로 예상치 못한 변동성에 일시적으로 금값이 떨어질 수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강세임은 분명해 보인다.
금은 지정학적 악재가 거세질수록 몸값이 오른다. 안전자산은 위험자산(주식)과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금 투자에 나서기 전 금값을 끌어올리는 요인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미 정부, 재정절벽 위험 노출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 의원은 최근 재정적자 한도 확대를 요구했다. 미 의회가 부채한도 상환을 높이는 방향으로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면 오는 10월 부채 디폴트 위험에 노출될 수 있어서다. 이 경우 미국은 재정절벽에 직면할 수 있다. 미국은 2013년 10월 연방정부 운영이 일부 중단되는 이른바 ‘셧다운’ 사태를 빚기도 했다.
하지만 재정적자 한도 확대가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다. 미국의 민주당과 공화당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서다. 민주당은 ‘재정한도를 확대하는 대신 예산긴축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공화당은 ‘긴축약속이 없으면 재정한도 증액에 반대한다’고 맞서는 형국이다.
협상까지 진통이 예상되자 미 금융시장에선 정부의 국채지급 약속을 믿지 못하는 분위기다. 미 국채를 안전자산으로 보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금값 상승 전망도 이 같은 배경에서 나온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레이 달리오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의 부채한도 상향 리스크를 방어할 수 있는 수단은 미 국채나 달러가 아니라 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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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리스크’ 변수… 긴장감 차츰 완화
우리나라 정치 불안감을 키우고 미 달러 하락을 일으키는 북한리스크도 눈여겨봐야 한다.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는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부추겨 금값을 끌어올린다.
최근 ‘괌 포위사격’ 위협으로 고조된 북미 긴장은 차츰 누그러지고 있다. 북한이 “미국의 행태를 좀 더 지켜볼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후 미 국무장관도 “북한과 대화하는 방법을 찾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고 밝힌 것.
두 나라의 긴장완화에 금값 상승폭도 줄어들었다. 지난 8월15일 괌 포위사격 발표 당시 12월물 금값은 1279.30달러로 온스당 16.70달러 올라 3개월 만에 가장 큰 일간 상승폭을 기록한 바 있다. 현재 일간 금값 상승폭은 온스당 7~8달러다.
그러나 북한리스크가 여전히 금값 상승에 큰 힘을 발휘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금값은 과거에는 금리에 따라 오르내렸지만 지금은 정치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북한리스크에 따라 금값 변동성이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리인상 여부, 9월 연준 정례회의 주목
금값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달러가치 상승도 체크 포인트다. 미국 금융시장은 올해 세번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지 의문을 던진다.
미 연방준비제도는 지난해 12월에 이어 올해 3월과 6월 금리를 올린 후 또 한차례 금리인상을 예고했다. 그러나 지난 7월 정례회의 이후 금리인상 시기를 놓고 연준 위원들도 이견이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준 총재는 8월 초 한 대학가 연설에서 “기준금리 인상으로 물가가 목표수준에 이르렀다는 증거를 확인하고 싶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피력한 반면 또 다른 연준 위원인 윌리엄 더들리 미국 뉴욕 연준 총재는 “올해 중 기준금리를 한차례 더 올리는 데 찬성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19~20일 미 연준 정례회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준금리 결정을 비롯해 자산축소 관련 시그널을 엿볼 수 있어서다.
핫한 ‘금ETF’ 투자전략
하반기 대체투자수단으로 떠오른 금 투자방법을 알아보자. 금 투자상품 중에선 금ETF가 가장 뜨겁다. 금ETF는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금 선물가격 S&P GSCI 골드인덱스’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환헤지형상품으로 순수하게 금 가격과 수익률이 비례한다. 은행의 골드뱅킹이 환 오픈형으로 달러변화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것도 차별적이다.
상반기 높은 수익률을 보인 펀드는 ‘한국투자KINDEX골드선물레버리지ETF’로 23.1%(8월14일기준)였고 ‘미래에셋TIGER금속선물ETF’(13.7%), ‘삼성KODEX골드선물ETF’(11.8%)가 뒤를 이었다.
김지영 신한은행 PB팀장은 “금통장은 1%의 수수료가 발생하는데 금 ETF의 수수료는 0.4%에 불과하다”며 “환율리스크에서 자유로운 것은 장점이나 금시세와 일치하기 어렵고 수익이 나면 배당소득세 15.4%가 부과되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반기 대체투자수단으로 떠오른 금 투자방법을 알아보자. 금 투자상품 중에선 금ETF가 가장 뜨겁다. 금ETF는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금 선물가격 S&P GSCI 골드인덱스’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환헤지형상품으로 순수하게 금 가격과 수익률이 비례한다. 은행의 골드뱅킹이 환 오픈형으로 달러변화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것도 차별적이다.
상반기 높은 수익률을 보인 펀드는 ‘한국투자KINDEX골드선물레버리지ETF’로 23.1%(8월14일기준)였고 ‘미래에셋TIGER금속선물ETF’(13.7%), ‘삼성KODEX골드선물ETF’(11.8%)가 뒤를 이었다.
김지영 신한은행 PB팀장은 “금통장은 1%의 수수료가 발생하는데 금 ETF의 수수료는 0.4%에 불과하다”며 “환율리스크에서 자유로운 것은 장점이나 금시세와 일치하기 어렵고 수익이 나면 배당소득세 15.4%가 부과되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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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의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