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기일식. /사진=한국천문연구원 제공
개기일식. /사진=한국천문연구원 제공

21일(한국시간 22일) 미국 서부 태평양 해안부터 동부 대서양 해안까지 90분간 대륙을 가로지르는 개기일식이 진행된다.

미국에서 대륙을 가로지르는 개기일식은 1918년 이후 99년 만으로, 오전 11시35분4초에 시작해 2분20초간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은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시에 개기일식 원정 관측단을 파견해 코로나를 연구할 계획이다. 이번 개기일식은 북미, 중미, 남미 북부, 유럽 서부, 아프리카 서부 등에서만 관측이 가능하고, 우리나라에서는 관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천문연은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그래프(coronagraph)를 활용해 코로나 관측을 시도한다. 관측단은 백색광·백색광 편광·내부 코로나(530.3nm 파장), H-alpha 편광 관측을 동시에 수행해 코로나의 특성을 연구할 방침이다.


일식이란 달이 지구와 태양 사이를 지나면서 태양을 가리는 현상으로, 태양 전체를 가리는 것이 개기일식이다. 개기일식은 지상에서 태양의 대기층을 연구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다.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면 평소 태양의 광구 때문에 관측이 불가능한 대기층을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이는 지구에 영향을 주는 태양 우주환경 연구의 중요 단서가 된다.


조경석 천문연 우주과학본부장은 "이번 일식 관측을 통해 우리가 개발 중인 코로나그래프의 성능을 시험할 예정"이라며 "태양 표면보다 월등히 높은 코로나의 온도 분포는 아직 그 가열 원인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이러한 개기일식 관측을 통해 코로나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다음 개기일식은 2019년 7월2일 태평양, 칠레, 아르헨티나 지역에서 관측이 가능하다. 우리나라에서 관측할수 있는 다음 개기일식은 2035년 9월2일 오전 9시40분쯤이며 북한 평양 지역과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 관측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