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이상설 선생 유허비 참배… 고려인 문화센터도 방문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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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가 6일 러시아 연해주 우수리스크에 위치한 고려인문화센터를 방문해 어린이들과 하회탈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김정숙 여사가 6일 러시아 순방첫날 근현대사 사적을 찾아 역사 외교에 나섰다. 김정숙 여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블리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제3차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하는 동안, 항일 독립운동 거점지였던 연해주 우수리스크를 찾았다.
김 여사는 이곳에서 고려인 문화센터를 방문하고, 이상설 선생의 유허비를 참배했다. 고려인 문화센터는 고려인의 러시아 이주 140주년을 계기로 건립된 장소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2시30분 문화센터를 찾아 현지 어린이들과 하회탈을 만들고 아리랑 역사 전시실을 둘러보는 일정을 가졌다.
김 여사는 전시실을 관람하면서 "아무 것도 가진 것 없이 이 먼 곳까지 와 독립운동을 했던 분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하다"며 소회를 전했다.
김 여사는 문화센터에서 고려인 2·3세로 이뤄진 노인 합창단 '친선' 노래연습교실도 참관했다. 김 여사는 합창단과 함께 '아리랑'을 함께 부르면서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오후 4시쯤에는 우수리스크 인근 수이푼 강변에 위치한 이상설 선생의 유허비도 참배했다. 올해는 고종 황제가 을사조약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특사를 파견한 지 110주년 되는 해다. 특사 중 한명인 이상설 선생의 서거 100주년이기도 하다.
이상설 선생 유허비는 2001년 광복회와 고려학술문화재단이 건립했다. 참배 현장에는 이상설 선생의 외손녀 이현원씨, 외증손녀 이남의씨가 함께했다.
김 여사는 "올해는 이상설 선생의 서거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래서 오늘의 자리가 더욱 뜻깊은 것 같다. 무엇보다 그 유족들이 이렇게 대를 이어 살아계셔 주어서 감사하다. 선열들의 뜻을 늘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여사는 7일에는 문 대통령과 함께 '한러 우호증진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 초청 오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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