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올레드TV.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의 올레드TV.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올 3분기에도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에 기대를 모은다. 하반기 LG전자의 도약이 기대되는 요인에는 무엇이 있을까.

◆H&A사업이 실적주도… HE사업도 ‘쏠쏠’

증시전문가들은 프리미엄 가전이 LG전자의 실적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LG전자는 약 57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가 지난해 3분기에 283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올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대폭 상승한 셈이다.


실제로 LG전자의 주가도 지난달 이후 우상향 곡선을 그린다. 지난 7월27일 주당 6만6300원에 거래를 마치며 바닥을 확인한 뒤 상승세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LG전자의 주가는 하반기 전략모델인 V30를 공개하기 직전(지난달 30일 종가 기준) 전장 대비 10.62% 급등했다. 또한 지난 1일과 5일에도 전장 대비 각각 2.58%, 4.59% 상승세를 보이며 장을 마감했다.

이 기세를 몰아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과 올레드(OLED)TV를 앞세워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을 대폭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LG전자는 기존의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뿐만 아니라 건조기와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등 가전사업 전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LG전자의 H&A(생활가전)사업본부에서만 올 3분기에 3000억원 후반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올레드 TV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TV 마켓에서 지배력을 확대하는 것도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LG전자의 TV사업에서 올레드와 UHD 등 프리미엄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60%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는 3000억원 중반의 안정적인 영업이익이 전망하는 분위기다.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경우 H&A는 냉장고와 세탁기 중심으로 프리미엄 비중 증가하고 HE는 패널가격 하락과 올레드TV 판매 확대로 예상 대비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머니S톡] LG전자의 이유 있는 '우상향'
◆증권업계, LG전자 목표가 줄줄이 ‘상향’


증시전문가들은 LG전자가 오스트리아 자동차 부품업체인 ZKW 인수 추진 관련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미래에셋대우는 LG전자의 목표가를 기존 9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대신증권도 LG전자의 목표가를 기존보다 33% 높은 10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증권업계에서는 LG전자가 ZKW 인수할 경우 VC(전장부품)사업 기회로 이어진다는 점을 특히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LG전자가 ZKW를 인수하면 VC사업에 대한 재평가와 함께 사업가치가 종전 대비 확대될 전망”이라며 “LG이노텍,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과 함께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한 ZKW의 강점인 헤드램프가 LG그룹과 중복되지 않은 사업 영역이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매출 구조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를 모아서다. 아울러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부문이 정체인 점과 가전시장의 성숙한 환경을 감안하면 ZKW 인수 이후 VC매출 증가가 LG전자의 신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ZKW가 보유한 글로벌 자동차업체인 고객을 대상으로 LG그룹이 보유한 구동모터, 컨버터, 인버터 배터리(팩), 카메라모듈 등 종합솔루션 형태의 전장부품 공급이 증가할 전망”이라며 “LG전자의 ZKW 인수가 VC매출에 포함될 경우에 2018년 별도기준으로 약 10.2%의 매출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