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백배 즐기기] 방방곡곡 "한가위만 같아라"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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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동안 국내 곳곳에서 흥미로운 축제가 방문객을 기다린다. 특히 올해는 주말과 임시공휴일, 추석, 대체휴일로 이어지는 10일간의 황금연휴여서 지역별 이색축제를 즐기려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족 최대 명절인 한가위를 맞아 전국 방방곡곡에서 열리는 특별한 축제를 모아봤다. 고향과 여행지 근처에서 열리는 이색축제를 찾아 가족과 소소한 추억을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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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거리예술축제. /사진제공=서울문화재단 |
◆서울: 도심의 멋과 여유 '서울거리예술축제'
서울거리예술축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만큼 한가위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2003년 하이서울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이 축제는 2013년 거리예술로 특화된 후 지난해 서울거리예술축제로 명칭이 변경됐다. 올해는 추석연휴인 10월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서울광장·청계광장·광화문광장·세종대로·청계천로·덕수궁돌담길·서울시립미술관 등 서울 도심과 마을 일대에서 펼쳐진다. 대중성과 예술성이 조화된 수준 높은 서울거리예술축제에서는 ▲음악과 소리를 결합한 거리예술과 신체극 ▲한·영 상호교류의 해를 기념한 영국포커스 공연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서울로7017과 마포문화비축기지 등 서울의 도심재생공간에서 시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이 행사는 서울특별시와 서울문화재단이 주최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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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화성행궁. /사진=뉴시스 이정선 기자 |
◆수원: 밤이 들려주는 정조이야기 '행궁야사'
추석연휴 동안 서울 근교의 궁궐체험을 계획한다면 관심을 가질 만한 이색행사가 있다. 경기 수원시 화성행궁의 곳곳을 이동하며 전문해설과 함께 아름다운 도심 속 궁궐야경을 감상하고 관객참여형 역사극을 즐길 수 있는 ‘밤이 들려주는 정조이야기, 행궁야사’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관객이 직접 역사 속의 주인공이 돼 화성행궁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장소를 찾아다니며 다채로운 체험을 할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다. 은은한 조명 사이로 고즈넉한 아름다움이 배어나는 궁궐의 가을밤을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이번 행사는 10월1일부터 10월3일 저녁 7시30분~밤 9시 1회차, 밤 9시~10시30분 2회차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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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커피축제. /사진제공=강릉문화재단 |
◆강릉: 향 짙은 추억 남길 '커피축제'
2009년 처음 시작한 강릉커피축제는 올해로 9회를 맞았다. 이 축제는 매년 다채로운 커피 관련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의 이목을 사로잡아 ‘강릉=커피도시’라는 공식을 만들어냈다. 강릉은 커피 1세대라 불리는 커피명인과 커피공장, 커피박물관, 커피농장, 커피거리로 유명하다. 뿐만 아니라 강릉 구석구석에 자리한 이색 커피숍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처럼 다양한 즐길거리 덕에 커피축제는 매년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10월6일부터 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커피축제에서 가족과 연인, 친구와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이 축제는 강릉시가 주최하며 관람은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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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문화제. /사진=뉴스1 주기철 기자 |
◆공주·부여: 백마강 달밤 '백제문화제'
추석연휴 동안 개최되는 백제문화제도 가족단위 관람객의 관심을 끈다. 대표적 역사문화관광축제인 백제문화제는 백제역사유적지구를 기반으로 백제의 후예와 관광객이 함께 만들어가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1955년 부여지역 유지들이 뜻을 모아 부소산성에서 백제 3충신을 기리는 ‘백제대제’를 지내고 백마강변에서 망국의 원혼을 위로하는 ‘수륙재’를 거행한 것이 백제문화제의 출발이다. 올해로 63회를 맞은 백제문화제는 백제 문화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엿볼 수 있는 100여개의 다양한 전시와 공연, 체험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흥과 재미에 멋과 교육적 효과가 어우러져 가족이 방문하기 좋은 최적의 축제가 될 전망이다. 2007년 충청남도·공주시·부여군이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를 꾸려 개최하기 시작한 백제문화제는 '2010 세계대백제전'을 거치며 세계적인 역사문화축제로 자리 잡았다. 이번 백제문화제의 행사기간은 9월28일부터 10월5일까지며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다. 참가비는 공주시의 경우 체험프로그램별로 상이하고 부여군은 요금이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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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천코스모스·메밀꽃축제. /사진제공=하동군청 |
◆하동: 가을꽃 잔치 ‘하동북천코스모스·메밀꽃축제’
국내 최대 규모의 가을꽃 잔치 ‘하동북천코스모스·메밀꽃축제’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올해로 11번째를 맞은 북천코스모스·메밀꽃축제는 40만㎡의 드넓은 들판을 오색꽃으로 물들였다. 이번 축제는 9월22일부터 10월9일까지 18일간 북천들판(북천면 직전리 일원)에서 개최된다. 지난 봄 개통한 레일바이크 코스를 따라 심어놓은 코스모스와 간이역의 낭만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코키아(댑싸리)단지, 백일홍 프로뷰전길, 사색꽃밭, 토종작물단지를 새롭게 조성해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졌다. 탐방로의 울타리와 안전펜스에는 애기별꽃을 심어 자연친화적인 축제장으로 만들었다. 이외에 ▲하동군의 특산물 동황토 체험 ▲네잎클로버를 찾아라 ▲왕고들빼기체험 ▲떡메치기 ▲메밀묵만들기 ▲소망기원문 만들어달기▲꽃물들이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열리며 참가비는 무료다.
☞ 본 기사는 <머니S> 추석합본호(제507호·제508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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