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남경필 장남 구속영장 신청… "혐의 중해"
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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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남경필 장남 구속영장 신청.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장남 남모씨가 18일 서울 동대문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에서 조사를 마친 이후 성북경찰서로 향하는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경찰이 18일 필로폰 투약 혐의로 긴급체포된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장남 남모씨(27)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는 이날 "남씨에 대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혐의가 중하기 때문"이라고 발표했다.
경찰은 전날 오후 10시55분쯤 서울 강남구 구청 인근 노상에서 중국에서 구매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남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남씨는 지난 13일 중국에서 필로폰 4g을 매수했으며, 지난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속옷 안에 숨겨 밀반입했다.
남씨는 지난 9~16일 사이 휴가를 내고 중국 유학 시절 알던 중국인 지인 A씨로부터 필로폰 4g을 40만원 상당에 구매했다. 4g은 약 13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국내에서 구입할 시 400여만원 상당이다.
남씨는 지난 16일 오후 3시쯤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필로폰 2g을 투약했다. 남씨는 주사기를 이용해 혈관에 투약하는 방법이 아닌 불로 가열해 증기를 흡입하는 방식으로 투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남씨는 집에서필로폰을 투약한 사실을 인정했으며 간이 소변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남씨의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한편 남씨는 2014년 군 복무 시절 후임을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돼 같은 해 9월 군사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은 바 있다.
남 지사는 19일 오전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그는 독일 베를린 출장 일정을 모두 중단하고 긴급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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