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김정은. 사진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사진=뉴스1
펠로시 김정은. 사진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사진=뉴스1

낸시 펠로시 미국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깡패'(bully)라고 지칭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북한과 덩달아 호전적 언어를 쏟아내는 것도 함께 비판했다.

펠로시 원내대표는 24일(현지시간) MSNBC '안드레아 미셸 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적대 언사가 김 위원장에게 "무대를 깔아주는 것"이라면서 "김 위원장을 그 자리까지 가게 하는 것은 미국 대통령이 취해야 할 올바른 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선제 공격 등 위협을 일으킬 가능성에 대해서는 "내 생각에 그는 이런 일(미국이나 동맹국 공격)들을 벌일 것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그가 무엇을 하든 반송되는 것들이 있을 것"이라며 "만약 어떤 일을 벌인다면 그의 국민들에게 나쁜 뉴스가 될 것이란 것을 알아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는 지난 주말에 또다시 우리 지도부에 대해 오래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는 말을 동원함으로서 끝내 선전포고를 했다"며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한 말이기 때문에 명백한 선전포고"라고 주장했다.


그는 "유엔 헌장은 개별적 회원국의 자위권을 인정하고 있다"며 "미국이 선전포고를 한 이상 앞으로는 미국 전략폭격기들이 설사 우리 영공을 넘어서지 않는다 해도 임의의 시각에 쏘아 떨어뜨릴 권리를 포함해 모든 자위적 대응 권리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