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S토리] 항공기 좌석 옆 '램프의 비밀'
박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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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8 | 07: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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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A380 내부. /사진=박찬규 기자 |
대형항공사의 비행기를 자주 타는 사람이라면 통로를 지날 때나 좌석에 앉았을 때 예전과 달라진 몇가지 특징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최근 들어 가장 큰 변화는 모니터의 크기. 예전엔 모니터가 아예 없는 경우도 있었고 있더라도 5~7인치에 불과해 답답했지만 요즘엔 대부분 10인치 이상의 고화질 터치형 LCD가 기본으로 장착된다.
항공기는 기령(항공기 나이)이 많더라도 세부 품목은 맞춤형으로 제작할 수 있다. 커다란 모니터를 설치하는 것만으로도 새 항공기와 같은 느낌을 줄 수 있다. 물론 신형 항공기는 리모컨조차 스마트폰처럼 터치식으로 제작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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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마다 초록색 램프가 켜진다. (빨간색 동그라미 안) /사진=박찬규 기자 |
시선을 조금 아래로 옮기면 통로를 따라 좌석마다 녹색 램프가 켜진 것을 볼 수 있다. 좌석 옆 같은 위치마다 설치된 탓에 언뜻 유도등으로 착각할 수 있다.
이 램프는 기종과 클래스에 따라서도 색과 개수가 다르다. 이코노미클래스는 램프가 1개. 비즈니스클래스 이상은 파랑과 녹색 각각 1개씩 총 2개다. 기종에 따라 아예 램프가 없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유도등은 통로 양쪽 바닥 레일을 따라 똑같이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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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석에도 램프가 들어온다. /사진=박찬규 기자 |
단순히 어두운 곳에서 위치를 표시해주는 유도등이라기엔 어딘가 의심스러운 구석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더구나 예전엔 없다가 새로 추가된 건 분명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항공사에 따르면 이는 또 다른 변화인 USB포트와 전원 콘센트와 관련된 램프다. USB포트는 모니터 옆이나 좌석 사이 전원콘센트 부근에 주로 설치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좌석 옆에 설치된 작은 램프는 USB나 노트북 등 전원을 사용할 때 정상적으로 전원이 공급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녹색은 전원이 정상적으로 공급된다는 의미고 색이 진해지거나 파란색이 들어오면 기기가 연결돼 사용 중이라는 뜻이다.
이는 통로 앞이나 뒤에서 객실승무원이 승객들의 전자기기의 사용 여부를 쉽게 알아차릴 수 있도록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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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기기를 위한 충전단자는 여러 교통수단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사진=박찬규 기자 |
자동차에서는 차 안의 커다란 디스플레이를 통해 스마트폰 화면을 그대로 복사해 보여주는 미러링 기능이 기본 지원되는 추세다. USB포트는 물론 스마트폰 무선충전기능도 적극적으로 장착된다. 우리나라의 고속철도인 KTX와 SRT에도 좌석마다 USB와 전원 콘센트가 있다. 테이블에는 스마트기기 거치대가 설치돼 이용을 돕는다.
1990년대 후반부터 휴대폰 사용이 늘자 항공사들은 전파간섭이 우려된다며 휴대폰을 켜는 것조차 금지했다. 2010년 이후부터 점차 규제가 약해지다가 최근엔 이착륙 상황을 제외하면 태블릿PC나 노트북 등 전자기기를 써도 막지 않는다. 오히려 충전하기 쉽게 전원 콘센트도 설치했고 USB를 통해 모니터와 연결도 할 수 있다.
사람들은 수시로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면서 늘 충전에 목말라한다. 한 기기에서 여러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화면이 커지고 성능이 개선되면서 소비전력이 늘어났고 사용시간 또한 증가해서다. 오랜 시간 앉아서 이동하는 각종 교통수단의 스마트한 변화가 어색하지만은 않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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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규 기자
자본시장과 기업을 취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