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화성시 V2X 본격 검증 개시.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기아차 화성시 V2X 본격 검증 개시. /사진=현대차 제공

보행자 충돌안전 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출원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행자를 미리 감지해 사고를 방지하는 사고회피 기술과 충돌 후 보행자의 충격을 줄여 신체 안전을 확보하는 기술이 대표적이다.

10일 특허청에 따르면 보행자 충돌안전에 관한 특허는 최근 10년(2007~2016년)간 총 606건이 출원돼 연평균 47건을 유지했다. 하지만 보행자 안전기준이 강화된 2011년 이후 평균 70건으로 약 48% 증가했다.


출원인은 내국인이 532건(87.8%)으로 비중이 높았다. 출원업체는 현대자동차 222건(36.6%), 현대모비스 79건(13%), 평화정공 26건(4.3%), 만도 16건(2.6%)의 순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일본 토요타와 유럽의 오토리브를 포함한 외국인의 출원 건수는 74건(12.2%)으로 조사됐다.

세부 기술별로는 ▲보행자가 차와 충돌할 때 후드를 들어 올려 보행자의 머리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이는 액티브 후드가 173건(28.5%)으로 가장 많았다. ▲보행자의 다리를 보호하기 위해 충격을 흡수하는 프론트 앤드와 범퍼 98건(16.2%) ▲보행자 충돌 감지 장치 55건(9.1%) ▲보행자 보호용 에어백 54건(8.9%) 등이 뒤이었다.


이는 보행자 사고 시 머리와 다리에 신체 부위별 상해 발생빈도가 집중되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머리와 다리가 충돌하는 후드와 범퍼 영역에서 상해를 줄이기 위한 기술과 그에 맞는 소재가 개발된 것. 아울러 매년 실시되는 자동차 안전도 평가(KNCAP)항목의 평가기준도 한몫했다.

김성남 특허청 자동차심사과장은 “예기치 못한 사고를 미리 예방하고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상해를 줄이는 보행자 충돌안전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과 이에 따른 특허출원이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