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역사유적지구와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 인증서(왼쪽부터). /사진=김병욱 의원실
경주역사유적지구와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 인증서(왼쪽부터). /사진=김병욱 의원실
경주역사유적지구와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 등 분실된 것으로 알려졌던 세계유산 등재 인증서 원본 2건이 문화재청에서 보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창덕궁, 화성 등 세계유산 5건과 조선왕조실록, 훈민정음 등 세계기록유산 2건 등 7건은 여전히 인증서 원본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15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성남시 분당구을)에 따르면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 인증서 관리현황’을 살펴본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김 의원은 “문화재청은 지난 8월 초 언론보도를 통해 세계유산 7건과 세계기록유산 2건의 등재 인증서 원본이 분실된 사실이 공개된 뒤 최근까지 약 2달 동안 소재와 분실 경위를 파악했다”며 “이 과정에서 2000년 세계유산에 등재된 두 유산 인증서 원본이 다른 인증서들과 함께 문화재청 안에 보관됐던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두 건의 인증서는 분실 뒤 2007년 재발급 받았는데 유네스코에서 인증서를 문화재청이 아닌 다른 기관으로 직접 발송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소재가 불분명한 세계유산 인증서 원본 5건의 경우 분실 시기는 2002~2007년 사이로 추정된다. 이후 바뀐 담당자가 2007년 기록물 조사 당시 분실 사실을 확인해 로마자표기법 개정을 사유로 재발급 받았다는 정도가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


김 의원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 등재 인증서 원본은 그 자체가 소중한 문화유산 기록인 만큼 잘 관리해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한다”며 “아직 찾지 못한 원본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