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90년대"… '디앤티도트' 2018 S/S 컬렉션

2018 S/S 헤라서울패션위크. 디앤티도트. /사진=2018 S/S 헤라서울패션위크 제공

지난 18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18 S/S 헤라서울패션위크'에서는 디자이너 박환성의 브랜드 디앤티도트(D-ANTIDOTE) 컬렉션이 공개됐다.

1990년대 글로벌 스타일 아이콘인 '뉴 키즈 온 더 블록'(New Kids On The Block)에서 착안한 '쿨 키즈 온 더 블록'Cool Kids On The Block)을 주제로 90년대 패션을 디앤티도트만의 시각으로 다시 해석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휠라(FILA)와의 컬래버레이션 캡슐 라인업을 구성, 다양화를 꾀한 것도 특징이다.

2018 S/S 헤라서울패션위크. 디앤티도트. /사진=2018 S/S 헤라서울패션위크 제공

뉴 키즈 온 더 블록의 'Step By Step(Remix)'의 강렬한 비트가 무대를 장악한 데 이어 멋스러운 스트리트 룩이 쏟아져 나왔다. 아노락 티셔츠, 피케 셔츠, 트레이닝 팬츠, 데님 재킷, 데님 오버올스 등 당대의 스타일링 요소를 트렌디하게 풀어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소품들도 적재적소에 사용했다. 수건, 벙거지, 힙색 등으로 레트로한 분위기를 고조한 것. 컬러는 블루, 화이트, 레드, 오렌지, 블랙, 브라운 등을 사용해 활동적인 느낌을 표현했다. 소재도 테리, 나일론, 코튼 등을 사용해 편안한 느낌을 가미했다.

2018 S/S 헤라서울패션위크. 디앤티도트. /사진=2018 S/S 헤라서울패션위크 제공

후드 스웨트 셔츠에 미니스커트를 매치하거나 티셔츠 위에 니트를 레이어드하고, 스웨트 셔츠와 팬츠를 롤업하거나 티셔츠나 후드 스웨트 셔츠를 팬츠 안으로 넣어 입는 등 당대의 패션을 특유의 심플한 방식으로 변환한 것도 눈에 띄었다.

피날레 곡으로는 90년대 최고 인기를 구가한 남성 듀오인 더 블루의 '그대와 함께'를 선택했다. 복고풍 멜로디에 현대적 사운드가 더해진 편곡으로 컬렉션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담아냈다.

2018 S/S 헤라서울패션위크. 디앤티도트. /사진=2018 S/S 헤라서울패션위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