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이 19일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사진=임한별 기자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이 19일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사진=임한별 기자

19일 오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함승희 강원래드 사장이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날선 말을 주고받는 일이 벌어졌다. 정우택 원내대표가 함승희 사장의 답변 태도를 문제 삼으며 고성을 내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증인 자격으로 참석한 강원랜드 함승희 사장에게 인사문제와 관련된 질의를 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지난 9월 15일 한 방송 시사프로에 나가서 강원랜드 직원이 인사문제에 대한 증언을 하는 과정에서 민주당 유력실세가 여기 있다고 했는데 그것을 알고 있나"고 물었고 함 사장은 "방송을 못 듣고 사후에 보고는 받았다. 목소리만 나와 누군지 모르고 있으며 민주당 인사가 누군지 모른다. 직원이 누군지 파악 중"이라고 답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 인사가 누군지 당연히 알아봤어야 하는 것 아닌가. 강원랜드 직원이 방송에 나왔는데 한달 째 파악하고 있다는 게 말이 되느냐. 답변을 왔다갔다 하지말고 똑부러지게 해달라. 왜 같은 말을 반복하게 하느냐. 아냐 모르냐만 물어봤다. 답변 똑바로 해달라"며 함 사장에 재차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함 사장이 "다음 질문 하시라"고 답했고, 정 원내대표는 크게 흥분해 함 사장을 질타했다. 정 원내대표는 "지금 뭐 하는 거야, 그 다음 질문하시죠? 국회의원한테 그 따위로 질문을 하래. 지금 뭐 하는 거야 국감장에 와서 그 다음 질문하시죠 그게 무슨 태도야"라며 반말을 섞어 소리를 쳤다.


이에 함 사장도 "지금 나한테 반말하는건가? 내가 왜 못하나. 다음 질문을 하라는 것인데"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정 원내대표는 "지금도 말대꾸 하잖아. 이러니깐 강원랜드가 비리 공화국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다. 3년간 이런 문제를 해결 해야지, 창피한줄 알아야 한다. 국회의원이 아니었고 법조인이 아니었으면 이런 말 안한다. 창피한줄 알아라"며 함 사장을 비난했다.


정 원내대표는 "왕년에 나도 국회의원했으니 그렇게 하겠다는 것인가? 다른 기관장들은 안 그런다. 그러지 말아라"며 함 사장에게 요구하기도 했다. 실제 함 사장은 16대 총선에서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활동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