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3년간 진행한 사업구조조정의 성과를 실적으로 증명했다. 포스코는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1257억원을 기록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8.8% 증가한 호실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8% 증가한 15조361억원, 당기순이익은 90.7% 증가한 9066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선 4분기에 특별한 돌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포스코가 올해 6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 포스코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목표를 연초 계획 대비 4조7000억원 늘어난 59조5000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별도기준 매출액 목표도 3조2000억원 높여 28조8000억원으로 설정했다.

포스코의 이 같은 호실적에는 철강제품 가격 상승이라는 시장 호재가 크게 작용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권오준 회장이 취임 이후 펼쳐온 사업구조혁신이 이런 성과의 밑바탕이 됐다는 게 회사 안팎의 평가다. 특히 권 회장이 취임과 동시에 가장 강조한 고부가가치제품인 월드프리미엄(WP) 제품의 판매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 /사진제공=포스코
권오준 포스코 회장. /사진제공=포스코

불독처럼 한번 물면 놓지 않는 그의 성미를 보여주듯 끊임없이 구조조정을 실시한 것도 포스코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권 회장은 지난 2014년 취임 당시 149건의 구조조정 목표를 세우고 3년여간 끈질기게 이 목표 완수를 위해 매진해왔다. 그 결과 포스코는 지난 2분기 기준 133건의 구조조정을 완료했다. 올해 말까지 남은 16개의 목표를 마칠 계획이다.

한편 권 회장은 최근 세계철강협회(WSA) 부회장에 선임됐다. 협회 규정에 따라 권 회장은 내년 10월 WSA 회장직으로 자동 승격돼 세계철강협회를 이끌게 된다. 글로벌 무대에서 포스코와 한국 철강업계의 위상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12호(2017년 11월1일~11월7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