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전 MBC 사장이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사진=뉴스1
김재철 전 MBC 사장이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사진=뉴스1

김재철 전 MBC 사장이 검찰에 출석했다. 김재철 사장은 이명박정부 당시 국정원과 협의해 방송 제작에 불법 관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6일 김재철 전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오전 10시쯤 중앙지검 건물에 도착한 김 전 사장은 "MBC는 방송장악을 할 수 없는 회사다. 사장으로 재임하면서 국정원이나 청와대와 교감이 없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김 전 사장은 "국정원 문건을 받은 적도 본 적도 없다"며,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만난 적 있느냔 질문에도 "말이 안되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김 전 사장을 상대로 국정원의 관여 정도, 국정원의 방송 장악 시도에 협력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김 전 사장은 지난 2011년쯤 국정원 관계자와 결탁해 MBC 방송 제작에 불법적으로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사장이 'PD 수첩' 등 정부 여당 비판적인 MBC 방송 프로그램들에 대해 제작진 및 진행자 교체, 방영 보류, 제작 중단 등 불법 관여를 주도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