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경주 장면.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 경주 장면.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시즌 경륜이 단 두 달 남겨둔 가운데 전라권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전라권의 광주팀은 주광일, 김민철, 노태경, 송경방, 이명현 등을 앞세워 2013년까지 최강팀으로 경륜계를 호령했다. 전주팀 역시 한때 30여명의 두터운 선수층을 보유한 명문팀이었다. 하지만 두 팀은 2014년 이후 젊은 피 수혈이 끊기며 명성을 잃었고 수도권과 경상권에 밀렸다.


이러한 두 팀이 전력을 보강하면서 옛 명성을 되찾을 기세다. 특히 두 팀의 대표주자인 김민철(광주팀)과 최래선(전주팀)의 호흡이 전라권 단일대오로 판이 짜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주팀, 최래선 가세… 유영호 매니저 역할 주목

전주팀은 22기 최강자인 최래선(30·S1)을 끌어들였다. 현재 경륜의 대표주자인 최래선은 국가대표 출신의 기량 외에 다양한 훈련 노하우까지 보유했다. 전주팀은 최래선 합류 이휴 훈련 방식 변화와 훈련량 증가로 선발급과 우수급 팀원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또 유영호 훈련 매니저의 역할이 주목된다. 지난 8일 부임한 유 매니저는 팀 선수들의 기초를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개인별 맞춤형 오토바이 유도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해 스피드를 끌어올렸다. 스피드 중점 훈련은 선수 출신이 많은 팀 선수들에겐 날개를 달아주는 격이다. 이런 훈련방식이 효과를 거뒀다. 전종헌은 부진의 늪에서 벗어났다고 털어놨다.

◆광주팀, 강병수 매니저 분위기 쇄신… 김민철 주도


광주팀은 지난 8월 부임한 강병수 훈련 매니저가 과학적인 훈련을 도입하면서 변신을 시도 중이다. 스피드 보강 훈련에 집중해 시속을 끌어올리고 있다. 강 매니저의 성품이 팀 분위기를 쇄신하는 데 일조했다는 평도 있다. 선수시절부터 모범적인 선수로 잘 알려진 강 매니저의 부임 이후 팀 분위기가 확연하게 달라졌다는 후문이다. 

또 광주팀의 고참인 김민철(33·S1)이 종종 전주팀 훈련에 합류하면서 전라권을 규합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도 화제다. 김민철의 역할로 두 팀이 뭉칠 가능성이 커졌다.


경륜 전문가는 "나주, 광주, 광산팀이 광주팀으로 합치면서 전라권의 재건 의지가 높다"면서 "특히 광주의 김민철과 전주의 최래선이 손을 잡았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