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의 골프 외교가 기록 문제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베 총리의 골프 외교가 기록 문제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베 총리의 ‘골프 외교’가 기록 문제를 두고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번 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문한 뒤 함께 골프를 치며 회동을 가졌으나 당시 주고받은 발언이 별도 외교기록으로 남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8일 마이니치 신문 등 일본 현지 매체는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당시 골프 회동은 두 정상이 개인적 친분을 바탕으로 이루어졌으나, 국가 주요 현안에 관한 논의를 했다면 외교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맞다는 지적이다.


실제 아베 총리는 5일 골프 회동을 마친 후 "골프장인만큼 마음을 편안히 터놓을 수 있어 때로는 어려운 이야기도 섞어가면서 깊은 대화를 할 수 있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도 "골프에서는 일 이야기만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양 정상이 현안 관련 논의를 했을 가능성을 시사했음에도 당시 미디어에 공개된 화면을 보면 통역도 없이 대화하는 장면이 그대로 잡혀 이같은 논란이 불거졌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기록으로 남을 필요가 있는 외교상의 내용들은 모두 남기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해명했으나, 골프 회동 대화의 기록 여부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