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전 MBC 사장, 구속영장 심사… "장악될 수 없는 회사"
장영락 기자
1,732
공유하기
![]() |
김재철 전 MBC 사장이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위해 9일 오전 법원에 출석했다. /사진=뉴시스 |
김재철 전 MBC 사장이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했다. 9일 오전 김재철 전 사장은 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판사 심리로 열린 국가정보원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 건물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전 사장은 건물에 들어서기 전 취재진에게 "죽을 만큼 힘들어도 할 말은 해야 하는 게 용기라고 생각한다. MBC는 장악될 수 없는 회사고, 장악해서도 안 되는 회사"라며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를 부인했다. 김 전 사장은 "이것이 경영진으로서 일했던 나의 소신"이라고 강조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에 따르면 김 전 사장은 지난 2011년 국정원 관계자와 협력해 방송 제작에 불법으로 관여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사장이 국정원 관계자와 공모해 작성한 '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방안' 문건에 제시된 로드맵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김 전 사장이 'PD수첩' 등 정부 비판적인 방송 프로그램에 대해 제작진·진행자·출연진 교체 및 방영 보류 제작 중단 등 불법 관여행위를 주도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또 김 전 사장이 MBC 직원 겸 언론노조 MBC본부 조합원들에 대한 부당한 교육 명령을 내렸다고 보고 노조 운영 개입 혐의도 함께 적용했다.
김 전 사장에 대한 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늦은 밤이나 10일 새벽쯤 결정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