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계고 졸업생 취업률, 17년 만에 처음으로 50% 넘어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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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계고 졸업생 취업률이 17년 만에 처음으로 5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일반고 직업반 등 직업계고의 올해 졸업생 10만9051명 중 50.6%인 5만4908명이 취업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의 취업률이 50%를 넘은 것은 2000년 51.4%를 기록한 이후 17년 만이다. 이번 조사는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일반고 직업반의 올 2월 졸업자 취업현황을 지난 4월1일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다.
교육부에 따르면 직업계고 취업률은 2009년 16.7%로 가장 낮은 기록을 낸 뒤 해마다 올라가고 있다. 올해 취업률(50.6%)은 전년(47.2%)보다 3.4%포인트(1404명) 높아졌다.
이같은 취업률 상승은 고졸 취업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결과라는 것이 교육부 분석이다. 교육부는 "마이스터고는 기술 명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등직업교육의 선도모델로 자리매김했고 특성화고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일학습 병행), 선(先)취업 후(後)진학 등 정부의 지속적인 고졸 취업 활성화 정책의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다만 취업률 통계의 허점, 고용의 질 등을 감안하지 않은 평가라는 지적도 나온다. 취업률에 군대나 아르바이트, 임시직과 같은 사례도 포함돼, 취업률은 오르더라도 고용안정성, 직무환경, 임금과 같은 일자리 질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통계청이 좋은 일자리 지표 중 하나로 사용하고 있는 고용보험 가입 여부로 살펴보면, 특성화고 졸업생들의 일자리 질이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난다. 고용보험에 가입된 일자리에 취업한 비율이 2012년 79.6%에서 2015년 58.8%로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이같은 이유로 졸업생의 유지 취업률을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으나, 교육부는 개인정보 문제 등으로 관련 조사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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