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히 떨어진 기온과 추위 때문에 아이들의 감기 우려가 많은 계절이다. 겨울철 자주 발생하는 소아감기에 대한 궁금증을 정리했다.
/사진=함소아한의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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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겨울에는 왜 유독 감기에 자주 걸릴까?

우리 호흡기는 건조하고 차가운 날씨에 기능이 떨어진다. 그러나 바이러스는 추울수록 더 살아남기 쉬운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겨울에는 여름보다 비교적 손을 잘 닦지 않고 주머니에 손을 넣어 다니는 과정에서 바이러스를 옮기기도 한다. 여기에 실내 외 온도 차이도 꽤 큰 편이라 겨울철은 아이들이 감기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

Q. 온 가족이 돌아가면서 감기에 걸리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 수건이나 컵 등을 따로 사용해야 하나?


감기 바이러스는 공기나 접촉을 통해서 서로 전파된다. 아이들이 더 잘 걸리는 이유는 공공장소 등에서 바이러스가 묻은 손을 빨고 코에 쑤시고 하면서 쉽게 전염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서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수건, 컵 등은 따로 사용해야 감기 바이러스에 접촉하는 횟수를 줄일 수 있다.

Q. 아기인데 코감기와 기관지염을 반복하며 자주 감기에 걸린다. 아기라서 감기약 먹이는 것이 조심스러운데 어떻게 해야 하나?

아이들은 어른과 다르게 면역력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처음 겪어보는 바이러스나 세균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 부모님이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은 양약으로 증상을 덜어 주거나 면역력을 올리는 걸 도와주는 것이 좋다. 한 두 번 양약을 먹고 잘 낫는 경우면 문제가 없으나 감기를 거의 달고 사는 상황이라면 본인이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길러 주는 방향으로 관리해 주는 게 좋다. 한의원의 소아 감기 처방약의 경우 천연 성분으로 몸의 기능을 높여주고 오래 복용해도 내성이 없다는 장점이 있어 이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Q. 집안을 조금만 춥게 해도 아이가 금세 감기에 걸린다. 그런데 아이 키우는 집은 좀 추워야 한다고 하는데 집안 온도나 습도는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

겨울에는 너무 더우면 아이가 잠을 못 자고 너무 추우면 쉽게 감기에 걸리기 때문에 온도와 습도 조절이 중요하다. 겨울철 아이들 건강관리 적정온도는 22-24도로 어른이 반팔을 입었을 때 약간 추운 느낌이 드는 정도이다. 습도는 항상 60도 정도로 유지하는게 좋다.

Q. 아이가 열감기에 걸렸을 때 샤워나 목욕을 시켜도 되나?


열감기에 걸렸을 때 목욕은 보통 추천하지 않는다. 심한 기온차는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아이들을 더 힘들게 할 수 있다.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주거나, 꼭 목욕을 해야 할 상황이라면 목욕탕 내에서 물기를 닦아주고 몸을 완전히 건조 시킨 후 실내로 나온다.

Q. 감기가 독감으로 이어질 수 있는 건지 궁금하다. 아이가 감기에 심하게 걸렸는데 독감으로 진행될까봐 불안하다.

독감은 심한 감기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독감은 감기와 다른 질병이다. 200 여종 이상의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되는 감기와는 다르게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A형 독감과 B형 독감으로 나뉜다. 감기가 심해져서 독감이 되는 개념은 아니다. 다만 감기나 독감, 모두 바이러스로 인해 생기는 질환으로 면역력이 약할수록 잘 걸릴 수 있고 오래갈 수 있다. 특히 독감은 심하게 앓을 수도 있기 때문에 평소 호흡기 면역력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평촌 함소아한의원 이종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