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도원 소속사 대표와 공방 나선 박훈 변호사. 지난해 11월 박훈 변호사가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곽도원 소속사 대표와 공방 나선 박훈 변호사. 지난해 11월 박훈 변호사가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가수 고(故) 김광석의 부인 서해순씨의 법률대리인이었던 박훈 변호사가 ‘곽도원 소속사 대표 폭로글’에 “시건방지다”라며 비판했다.

배우 곽도원의 소속사 오름엔터테인먼트 대표이자 변호사인 임사라 대표는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곽도원이 연희단거리패 후배들(이윤택 고소인단 중 4명)로부터 ‘너도 우리 말 한마디면 끝나’라는 식의 협박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임 대표는 자신이 성폭력 피해자 국선변호사 활동 당시 “한 달에 50건 이상의 사건을 맡으면서 피해자가 아닌 피해자 소위 꽃뱀으로 불리는 사람들을 알아맞출 수 있을 촉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희단거리패 후배 4명이 도와달라는 말에 피해자 전체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스토리펀딩을 해보는건 어떠냐”라고 말하자 “후배들은 ‘우리가 돈이 없어서 그러는줄 아느냐’며 화를 내고 피해자 17명 중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건 우리 넷뿐 이라며 돈을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이같은 임 대표의 폭로에 미투운동 변질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박 변호사가 임 대표의 글에 “임 변호사의 경험이 매우 과장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말투만 들어도 꽃뱀을 알아맞힐 수 있을 정도로 촉이 생긴다’는 같잖고 시건방진 말을 서슴없이 내뱉고 있다”라며 비판했다.


박 변호사는 연희단거리패 후배들이 왜 저런 말을 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돈을 뜯을 때는 명분이 있다. 명분이 없는 자들이 바로 깡패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곽도원을 만나러 왔다는 이윤택 성폭력 사건 4명 피해자의 반론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 사건을 지켜보겠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박 변호사는 최근 정봉주 전 의원으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여성 A씨의 법률대리인을 자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