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구타영상. /사진=남경필 페이스북
남경필 구타영상. /사진=남경필 페이스북
자유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겨 재선에 도전하는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구타 영상’을 공개했다. 남경필 지사는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구타영상과 함께 “남경필 구타. 제대로 얻어맞고 혼이 났다”는 글을 게재했다. 

얼굴 곳곳에 상처가 난 분장을 하고 권투 글러브에 얻어맞는 영상도 첨부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신뢰를 잃었습니다. 대안이 되지 못했습니다. 위기만 남았습니다. 그래서 맞아도 쌉니다. 다시 희망이 되어야 합니다. 보수의 미래를 만들겠습니다. 남경필'이라는 자막이 담겼다,.

남 지사는 구타영상과 함께 "젊은 보수 지지자 여러분을 만났다. 그분들이 생각하는 보수의 이미지는 만신창이 패잔병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반성도 혁신도 모자라는 것 같아 답답하다 했다. 저에게 반성과 혁신을, 보수의 거듭남을 요구했다. 영상으로 자신들의 생각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고 저는 흔쾌히 수락했다"며 구타영상을 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수가 변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줄 수 있다면 무엇이든 못하겠습니까. 그 순간을 영상으로 담아 돌려받아 다시 보는 지금, 얼굴을 맞던 순간이 다시금 떠오른다"고 심경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남 지사는 "지금의 보수가 국민에게 주는 아픔에 비하면 제가 맞는 순간의 아픔은 아무것도 아니다. 스스로 반성하고 다시 일어나겠다. 본질을 찾고 희망이 되겠다"면서 "실천하고 개혁하겠다. 대한민국의 균형을 맞추는 오른 날개. 옳은 날개가 되어 다시 날겠다"고 덧붙였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6·13 지방선거 후보자 출정식에 참석해 “힘을 합쳐 문재인정부의 포퓰리즘을 막고 반드시 대한민국을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나라당으로, 새누리당으로, 자유한국당으로 7번 공천을 주신 당과 당원동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반드시 승리하고 대한민국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