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매출 부풀리기 혐의… 검찰 21일 압수수색
박찬규 기자
2,456
공유하기
![]() |
/사진=머니S DB |
검찰이 현대차그룹의 물류계열사 현대글로비스의 매출 부풀리기 혐의를 잡고 압수수색에 나섰다.
21일 ‘머니투데이’ 단독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인천지검 금융·조세범죄전담부는 이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가법) 위반 및 조세범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현대글로비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1대주주인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부터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아왔다. 실제로 물품이 거래되지 않았음에도 물건을 받아 다른 기업에 넘긴 것처럼 서류를 꾸민 수법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2013년 1월부터 2015년 7월까지 거래처인 중소기업과 짜고 플라스틱 원료 등을 거래한 것처럼 꾸며 300억원대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하거나 매입해 매출을 부풀린 혐의를 받았다.
하지만 현대글로비스는 회사 차원에서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한 사실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해당 사업 관련 직원의 문제라는 것. 배임 및 사기죄로 고소당한 해당 직원은 항소한 상태다.
한편, 현대글로비스는 전체 매출에서 내부거래 비중이 약 70%에 달한다. 2007년에는 내부거래 의존도가 87%에 달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9억여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높은 내부거래 비중을 낮추려고 허위세금계산서를 발행한 정황이 있다고 지난해 공정위 국감에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주장한 적이 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박찬규 기자
자본시장과 기업을 취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