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골키퍼 조현우. /사진=뉴시스
한국 축구대표팀 골키퍼 조현우. /사진=뉴시스

한국 축구대표팀 골키퍼 조현우(27·대구)의 신들린 선방이 세계 1위 독일을 잡았다.

한국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 리그 최종 3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김영권, 손흥민의 연속골로 2-0 으로 완승했다. 같은 조 멕시코가 스웨덴에 패해 한국의 16강 진출은 아쉽게도 무산됐다.


그러나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은 빛났다. 골과 다름없는 상황에서 슈퍼세이브로 실점을 저지하기도 한 조현우는 거의 모든 볼을 막아내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에 여러 해외 매체에서도 조현우의 활약상을 다뤘다. 영국 BBC는 조현우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점인 8.85점을 줬다. 반대로 독일의 마누엘 노이어에게는 2.59점을 매겼다.


BBC는 또 손흥민에겐 8.75, 김영권과 고요한은 8.37, 주세종은 8.33 등의 점수를 부여했다. 독일에서는 토니 크로스가 3.17로 유일한 3점대였고 나머지는 모두 2점대의 낮은 평점에 그쳤다.

유럽의 축구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도 조현우에게 8.59점으로 최고점을 부여했다. 이어 김영권 8.15, 정우영 7.90등이었다. 독일에서는 메주트 외질이 7.57로 가장 높았다.


조현우는 애초 후보 골키퍼 역할로 예상됐으나 조별리그 세 경기 모두 풀타임 출전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앞서 한국의 첫 경기였던 스웨덴전 당시 영국의 축구 전문 매체 HITC는 그의 인상적인 선방을 높게 평가한 바 있다.


이 매체는 "한국에서 인상적이었던 1명은 골키퍼 조현우다. 가까운 곳에서 나온 마르쿠스 베리의 슛을 훌륭하게 방어한 것은 물론 페널티킥이 나오기 전까지 스웨덴의 공세를 계속해서 막아냈다"고 평했다.

또한 리버풀 팬들이 트위터를 통해 조현우를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한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HITC는 "리버풀 팬들이 로리스 카리우스를 대신하기 위해 조현우 영입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전했다.

실제로 HITC는 조현우와 계약해야 한다고 주장한 리버풀 팬들의 글을 여럿 실었다. 골키퍼 자리가 불안한 팀 사정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