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는 왜 중국 기업 넷이즈와 손 잡았나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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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 이모탈 스크린샷. /사진=블리자드 |
그러나 블리자드 개발진은 확장팩이나 새로운 타이틀 대신 모바일게임 ‘디아블로 이모탈’을 공개했고 팬들의 실망감이 곳곳에서 표출되기 시작했다. 침체된 PC게임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기폭제를 기대한 팬들의 바람과 달리 양산형으로 전락할 수 있는 모바일게임을 선보인 것에 대한 분노였다.
특히 중국 기업 넷이즈와 공동개발한다는 소식에 많은 비난이 쏟아졌다. 사실상 넷이즈와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며 중국시장 공략에만 힘을 쏟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뒤따랐다. 넷이즈의 경우 중국에서 블리자드 게임을 10여년간 서비스하며 장기간 파트너십을 유치하는 기업 중 한 곳이다.
디아블로 이모탈 트레일러 유튜브 영상은 6일 기준 좋아요 1만7000건과 싫어요 43만건을 기록하고 있다. 팬들이 느낀 실망감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다.
이런 팬들의 우려를 블리자드도 인식하고 있었다. 앨런 애드햄 총괄 프로듀서와 와이엇 챙 수석 디자이너는 블리즈컨 현장에서 디아블로 이모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안다고 밝히면서도 새로운 시도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디아블로 이모탈을 포함, 블리자드 전 IP에 대한 모바일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디아블로 이모탈의 경우 이런 블리자드의 모바일전략의 일환인 셈.
디아블로 이모탈은 모바일MMORPG로 ‘디아블로Il: 파괴의 군주’ 결말부터 ‘디아블로III’ 서막까지의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야만용사, 성전사, 악마사냥꾼, 수도사, 강령술사, 마법사 등 6가지 직업을 선택할 수 있고 커스터마이징, 방향 제어, 채팅 등 다양한 콘텐츠를 지원한다. 중국의 경우 넷이즈가 퍼블리싱하며 한국을 포함한 기타지역은 블리자드가 직접 서비스할 예정이다.
블리자드 관계자는 “넷이즈와는 10년간 파트너십을 견고하게 다졌고 양사 모두 디아블로에 대한 열정이 크다보니 의기투합한 것”이라며 “세계적인 모바일게임도 많이 만들었던 만큼 좋은 품질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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