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S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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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가상화폐)의 대장격인 비트코인이 10%이상 폭락한 가운데 하락원인으로 비트코인 캐시 하드포크가 지목되고 있다.  

15일 미국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오후 2시 기준 비트코인의 시세는 전날 같은 시간대 대비 753.71달러(12.02%) 하락한 5542.01달러(약 625만8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5000달러대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0월 이래 13개월 만의 일이다.


이를 두고 관련업계에서는 암호화폐의 급락은 기존 블록체인과 호환되지 않는 새로운 블록체인에서 다른 종류의 암호화폐를 만드는 '하드포크'를 추진하는 비트코인 캐시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하드포크는 하나의 가상통화가 두개로 분리되는 현상을 말한다. 비트코인 거래량이 급증하면 거래를 빠른 시간 내에 처리하기 위해 비트코인 핵심기술인 블록체인 업그레이드가 필요한데 업그레이드에 반대하는 세력이 생기면서 비트코인이 분화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번 비트코인의 급락은 비트코인 캐시 하드포크를 두고 창설자와 최고경영자(CEO)가 이견을 보이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비트코인 캐시 진영은 비트코인 캐시의 하드포크로 생성된 코인의 이름을 '비트코인 ABC' 또는 '코어 비트코인 캐시'로 하자는 진영과 '비트코인 사토시 비전'으로 하자는 진영으로 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하드포크는 성공한다면 호재가 될 수 있다. 지난해 8월1일 비트코인 하드포크로 비트코인 캐시가 생겼을 때 기존 비트코인 소유자는 보유 코인수와 동일한 수의 비트코인을 배당으로 받은 사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