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용산구 한강대로 카카오뱅크 서울오피스에서 이용우 대표가 기자간담회를 갖고 ‘모임통장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사진=김정훈 기자
3일 용산구 한강대로 카카오뱅크 서울오피스에서 이용우 대표가 기자간담회를 갖고 ‘모임통장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사진=김정훈 기자
앞으로는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통장을 개설해 모임원끼리 쉽고 간편하게 회비를 납부하고 공동 관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카카오뱅크가 3일 선보인 모임통장 서비스의 핵심은 회비 공유와 누구나 계좌 없이 참여할 수 있는 간편함이다.

이날 서울오피스에서 모임통장 서비스 출시 기자간담회를 연 카카오뱅크는 모임통장 서비스의 핵심을 ▲회비내역 공유 ▲계좌 없이 참여 가능 ▲카톡 친구 쉽게 초대 등 3가지로 요약했다.


모임통장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모임주가 본인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카카오뱅크 계좌를 모임통장으로 전환하거나 새 계좌를 개설해 모임통장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카카오톡 내에서 친구끼리 회비를 간단하게 납부하고 관리할 수 있다.

모임원은 따로 계좌가 없어도 참여 가능하다. 모임주는 모임에 참여할 모임원을 평소 대화방에 친구를 참여시키듯 초대하면 된다. 단, 숨김·차단친구는 초대가 불가능하다. 기존 단체대화방이 있다면 이 방 모임원 전체를 한꺼번에 모임통장으로 초대하는 것도 가능하다.


초대된 모임원은 카톡 실행 후 친구가 보낸 초대장을 확인하고 초대를 수락하면 된다. 수락하기를 누르면 해당 모임통장의 약관과 사용설명서가 표시된다. 모임원은 동의를 누르고 인증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참여가 가능하다.

모임주가 모임원에 회비를 요청하는 방식도 간편하다. 모임통장 관리화면으로 들어가 하단, 모임설정 메뉴에서 회비입금 현황을 확인한 후 미입금자에게 요청금액과 함께 메시지를 보내면 된다.


모임주가 보낸 메시지를 확인한 모임주는 창 아래 '바로보내기'를 선택한 후 계좌이체를 진행하면 된다.

이병수 카카오뱅크 모임통장TF장은 “별도 모임 앱을 설치해야 하는 접근의 불편성을 해결했고, 모임주와 멤버가 똑같이 첫 조회화면에서 모임통장 계좌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초대뿐 아니라 모임멤버를 내보내는 기능도 있어 회원관리가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임통장 카톡방에서 한 번에 초대할 수 있는 최대 인원은 50명이다. 모임멤버가 50명을 초과할 경우 나눠서 초대해야 한다. 또 모임통장 1계좌 당 참여 가능한 모임멤버는 최대 100명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카카오뱅크 측은 모임 인원을 100명으로 제한한 이유에 대해 "기술적인 문제가 아닌 모임주가 관리할 수 있는 적정인원을 책정한 것"이라며 "앞으로 고객 피드백을 통해 멤버는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모임주 먹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카카오뱅크는 "모임원들이 직접 계좌 거래 내역이나 회원관리 변동 내역을 확인할 수 있어 기존 서비스보다 '소통' 측면에서 개선됐다"고 말했다. 통장 내에서 모임주의 '먹튀'같은 위험신호가 있다면 먼저 캐치해서 알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카카오뱅크 모임통장 서비스는 3일부터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 업데이트 후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