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지사 옛 공관 '굿모닝하우스'. / 사진제공=경기도
▲ 경기도지사 옛 공관 '굿모닝하우스'. /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는 옛 도지사 공관인 '굿모닝하우스(수원시 팔달구 화서동)'에 대해 "2014년부터 42억원 투입, 3년간 수입은 2억3000만원으로 3년간 적자만 21억원ℓ"이라고 밝혔다.

김용 경기도 대변인은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도지사 공관, 세금먹는 하마, 전시행정을 바로잡습니다>라는 제목의 글로 "굿모닝하우스를 다시 공관으로 사용하기로 했다니 일각에서 ‘줬다 뺐는 거냐’는 식의 비판이 나온다"고 면서 "내막을 잘 모르면 충분히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불필요한 논란과 오해를 피하기 위해 사실관계를 알려드립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첫째, ‘굿모닝 하우스’는 ‘세금 먹는 하마"라며 "남경필 전 지사 재임시절 이뤄졌던 굿모닝하우스로의 변경, 운영을 위해 투입된 예산은 2014년 이후 약 42억2000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2014년과 2015년 리모델링과 증축공사를 위해 투입된 예산은 18억원가량이며, 개장이 이뤄진 2016년부터는 매년 운영비로 2016년 5억000천만원, 2017년 9억9890만원, 올해 8억9220만원 등이 투입됐다"고 전했다.


이어 "카페와 게스트하우스 운영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3년 동안 고작 2억3700여만원에 불과하다. 지난 3년 동안 적자만 21억8410만원에 달한다. 해마다 평균 7억원이 넘는 세금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처럼 굿모닝하우스에 채워 넣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또 "특히 카페의 경우 굿모닝하우스 반경 500m 내 11개 점포가 영업 중인 점을 감안하면 공공기관이 중소 상인들의 영업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래서 위탁계약이 끝나는 대로 사업을 종료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며했다.


김 대변인은 "둘째, 긴급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공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이재명 지사는 현재 성남의 자택에서 출퇴근하며 업무를 보고 있다. 그러다보니 신속한 보고와 대응이 필요한 긴급상황 발생시 매우 곤란한 상황도 발생한다"라며 "최고 결정권자인 도지사가 자칫 골든타임을 놓쳐버릴 경우 도민들에게 막대한 피해가 갈 수도 있다. 그래서 업무에 집중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써 공관 사용을 검토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새 청사를 짓고 있는 광교에 새 공관을 마련하기 위한 예산(89억원)이 잡혀있었지만 세금을 한 푼이라도 아끼자는 차원에서 취소하고, 기존에 쓰던 공관을 활용하기로 한 것"으로 "카페는 회의장으로 이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공관용으로 고치는 데 약 5000만원이 소요된다. 여러 방안 중에 비용 면에서나 효율성 면에서나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며 "더 충실한 도정으로 모든 도민들이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는 점, 도민 여러분께서 널리 양해해주시길 바란다"고 양해를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