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자의 사위로 주목을 받았던 1980~90년대 스타 김주승./사진=뉴시스
장영자의 사위로 주목을 받았던 1980~90년대 스타 김주승./사진=뉴시스

세기의 사기 혐의로 징역형을 받았던 장영자가 최근 네 번째 구속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전 사위였던 고(故) 김주승도 주목을 받고 있다.

고 김주승은 1983년 MBC 공채 16기 탤런트로 데뷔해 80~90년대를 풍미한 스타다. 주요 출연작으로는 '첫사랑' '애정의 조건' '순심이' '야망의 세월' '연인' '여자의 남자' 등이 있다.


1990년에는 사채시장의 큰손이었던 장영자의 딸 김모씨와의 결혼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1994년 장영자 부도사건의 여파로 미국으로 도피했으며 3년 후에는 췌장암이 발병해 큰 위기를 맞았다. 이후 심기일전한 김주승은 2002년 MBC 드라마 '리멤버' 등에 출연하면서 팬들에게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2003년에는 제18대 한국방송연기자협회 회장으로 선임돼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재기 의욕을 불태웠다.


2005년 이후로는 제작자로의 변신 모습도 보였다. 외주제작사 디지털돔을 설립해 '그녀가 돌아왔다'를 비롯해 '이제 사랑은 끝났다', '나도야 간다' 등을 제작했다. 이어 자신이 제작한 드라마 '그녀가 돌아왔다'에 출연하기도 했다.

하지만 재정난으로 드라마 제작 운영에 어려움을 겪게 된 김주승은 김씨와 17년 만에 이혼까지 하면서 힘든 시기를 보냈다. 이후 김주승은 췌장암이 재발해 주위 동료들과 연락을 끊고 요양 생활을 시작했으나 결국 같은해 8월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