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은퇴 해야겠니’ 드웨인 웨이드, 놀라운 ‘클러치 쇼’로 GSW 격침
김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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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시즌 NBA 정규리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상대로 엄청난 클러치쇼를 만들어 낸 마이애미 히트의 가드 드웨인 웨이드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 |
드웨인 웨이드는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3회 우승을 포함해 파이널 MVP 1회, 올-NBA 퍼스트팀 2회, 세컨드팀 3회, NBA 올스타 13회 선정 등 숱한 기록을 남긴 전설적인 슈팅 가드다. 특히 2006년 댈러스 매버릭스를 상대로 보여준 ‘원맨쇼’는 그의 애칭인 ‘플래시’ 그 자체였다(웨이드는 파이널에서만 평균 34.7득점 7.8리바운드 3.8어시스트 2.7스틸 1.0 블록슛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37세로 황혼기를 보내고 있는 웨이드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많은 이들이 그의 플레이를 내년부터 볼 수 없다는 사실에 안타까워하고 있는 가운데 웨이드가 놀라운 ‘클러치 쇼’로 팬들의 심정에 불을 지폈다.
마이애미 히트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시즌 NBA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상대로 126-125 짜릿한 대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주인공은 단연 웨이드였다. 1쿼터부터 심상치 않은 손끝 감각을 보였던 웨이드는 이날 25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슛을 기록하며 은퇴를 앞둔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을 활약을 펼쳤다.
웨이드 활약의 백미는 4쿼터에 등장했다. 전반전까지 마이애미가 74-59로 크게 앞섰으나 클레이 탐슨과 케빈 듀란트를 앞세운 골든스테이트가 무섭게 추격하면서 결국 4쿼터 막판 역전에 성공했다.
특히 듀란트는 4쿼터 종료 1분쯤 알고도 막을 수 없는 특유의 3점포를 터뜨림과 동시에 아데바요 아킨펜과의 파울까지 이끌어내며 결정적인 4점 플레이를 만들어냈다.
경기 종료 16초 전, 4점차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웨이드가 해결사로 나섰다. 웨이드는 타임 아웃 후 멋진 움직임 이후 극적인 3점슛을 터뜨리며 승부를 미궁 속으로 빠뜨렸다. 여기에 파울로 자유투 2개를 얻은 듀란트가 1구를 놓치면서 마이애미에게 실낱같은 희망이 이어졌다.
경기 종료 3초 전 가까스로 3점 슈팅 기회를 잡은 웨이드는 듀란트를 속이고 3점 슛을 시도했다. 이를 막기 위해 조던 벨이 솟아올랐고 웨이드가 파울 유도까지 노렸으나 벨에게 정확히 블록당하며 기회가 무산됐다.
이후 볼을 재차 잡은 웨이드는 자세가 무너진 상황에서 샷 클락 0.3초를 남겨둔 채 슈팅을 날렸다. 그리고 웨이드의 손을 떠난 볼이 그대로 림 안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경기는 마이애미의 극적인 승리로 그대로 종료됐다. 골든스테이트 선수들이 허탈한 표정을 지을 정도로 놀라운 버저비터였다.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웨이드가 믿기 어려운 슈팅을 날렸다”며 웨이드의 활약을 추켜세웠다. 이날 웨이드가 보여준 클러치 타임은 앞으로 오랫동안 회자될 만한 '역대급' 명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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