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뉴스1
/삽화=뉴스1

최근 2년간 금융사기 피해가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금융사기에 대처할 계획이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금융사기 방지 AI 프로그램’ 개발 경과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전년도보다 82.7% 증가한 4440억원이었다. 역대 최고 기록이다. 피해자수 또한 57.6% 증가한 4만8000여명이다. 2017년에서 2018년 사이 최근 2년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사기유형은 자금 사정이 어려운 서민들에게 낮은 금리 대출 상품을 권하며 대출금을 가로채는 ‘대출빙자형’이 70% 이상으로 보이스피싱 범죄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사진=머니S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사진=머니S

윤 원장은 보이스피싱이나 대출사기 문자와 관련해 “이러한 위험에 대처하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AI를 비롯한 핀테크 혁신기술을 활용해 이용자에게 위험을 즉시 알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윤 원장은 IBK기업은행과 공동개발한 ‘보이스피싱 방지 AI앱’이 사기 전화를 판별하는 과정을 지켜봤다.

윤 원장은 “이러한 기술활용 방식을 향후 금융범죄 집단과의 싸움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금융소비자라면 누구나 기술활용 방식에 의해 확실히 보호받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그러한 방향의 초석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어 윤 원장은 “앞으로도 금융회사, 레그테크·섭테크 전문기업 등과 지속가능한 협업 모델을 구축, 대응해 나가겠다”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현재 시범운영 중인 보이스피싱 방지 AI앱을 보완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