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종근 하사 영결식. /사진=뉴스1
故 최종근 하사 영결식. /사진=뉴스1

최근 사고로 순직한 청해부대 최종근 하사의 부친은 30일 남성 혐오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최 하사의 아버지인 최근식씨는 3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가를 위해서 헌신하고 희생한 분들에 대한 조롱과 비난은 가중 처벌보다 더한 처벌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여야도 없고 남녀노소도 없다”며 “현재 최종근법이 발의가 된 만큼 반드시 빠른 시간 내에 국회를 통과해 법으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씨는 ”우리가 이성과 감성을 가지고 있는 인간인데 자기가 태어나고 자란 나라를 위해서 대신 희생한 국군 장병들에 대해 고마움과 안타까움을 표현하지는 못할망정 조롱과 비난, 장난을 담은 표현을 할 수 있느냐“며 ”이들은 인간이기를 포기한 것 같다라는 느낌밖에 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혀 안면도 없는 분들이 아들의 장례식에 조문 와주었고 특히 어떤 분은 `죄송하다`면서 울고 조문하고 가기도 했다“며 ”순직자들에 대해 똑같은 목소리로 고마워하고 그리워하며 항상 가슴 속에 깊이 간직해야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24일 오전 10시15분 경남 창원시 진해 해군기지사령부 내 부두에서 열린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행사 도중 홋줄(정박용 밧줄)이 끊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최 하사가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쳤다. 이튿날인 25일 워마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최영함 홋줄 사고를 비하하는 글이 올라왔다.


현재 해군과 최 하사 유가족은 워마드 등 순직자를 조롱한 당사자들에 대한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특히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워마드가 고(故) 최종근 하사의 희생을 조롱해 유가족과 해군, 국민들에게 큰 고통과 상처를 주고 있다”며 ‘국가유공자 모욕 가중처벌법’을 발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