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클린 네츠에서 '슈퍼팀'을 구축하게 된 케빈 듀란트(왼쪽)와 카이리 어빙. /사진=로이터
브루클린 네츠에서 '슈퍼팀'을 구축하게 된 케빈 듀란트(왼쪽)와 카이리 어빙. /사진=로이터

브루클린 네츠가 대대적인 전력 보강으로 새로운 ‘빅3’를 결성했다. 4년 총액 1억4100만달러(약 1625억원)에 카이리 어빙과 계약을 체결했던 브루클린은 현 NBA 최고의 포워드인 케빈 듀란트를 영입했다. 여기에 수준급 센터인 디안드레 조던까지 품으면서 단숨에 동부컨퍼런스의 강자로 올라서게 됐다.

1일(한국시간) ‘ESPN’ 소속 기자 아드리안 워즈나로우스키는 "브루클린과 듀란트가 계약기간 4년, 총 1억6400만달러(약 1890억원)에 달하는 맥시멈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2016년 여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로 향한 듀란트는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며 소속팀을 2년 연속 파이널 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도 평균 32.3득점 4.9리바운드 4.5어시스트를 올렸다. 여기에 야투 성공률 51.4% 3점슛 성공률 43.8% 자유투 성공률 90.3%을 기록하며 ‘180 클럽(야투율 50%, 3점 40%, 자유투 90% 이상)’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부상이 그를 가로막았다. 휴스턴 로케츠와의 서부컨퍼런스 2라운드 5차전에서 부상을 당했던 듀란트는 복귀전을 치른 토론토 랩터스와의 파이널 5차전에서 경기 도중 아킬레스건 파열이라는 심각한 부상으로 쓰러졌다.


수술 후 재활에 들어간 듀란트는 차기 시즌에도 복귀가 불투명하다. 여기에 애틀란타 호크스의 전설 도미니크 윌킨스를 제외하고는 아킬레스건 부상 이후 성공적으로 복귀한 선수가 드물었던 만큼 FA시장에 나선 그를 향한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브루클린은 이러한 위험성을 감수하고 과감한 투자 끝에 현 리그 최고의 선수를 품게 됐다. 여기에 어빙과 듀란트가 팀의 전력 보강을 위해 페이컷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날 워즈나로우스키는 “브루클린은 듀란트와 어빙의 계약에 각각 570만달러(약 66억원)와 490만달러(56억원)를 더할 수 있었다. 그러나 어빙과 듀란트가 이를 포기하면서 브루클린은 조던과의 계약을 위한 1000만달러(약 116억원)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브루클린은 지난 시즌 디안젤로 러셀, 캐리스 르버트, 스펜서 딘위디, 제럿 앨런 등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정규리그에서 동부컨퍼런스 6위를 기록했다. 2014-2015시즌 이후 4년 만에 플레이오프 무대에 오른 브루클린은 1라운드에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시리즈 합계 1승 4패로 물러섰다.


그러나 가능성을 충분히 입증해 보인 브루클린은 차기 시즌을 앞두고 듀란트와 어빙, 조던이라는 굵직굵직한 선수들을 단번에 영입하면서 리그의 판도를 완전히 뒤흔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