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요시노 아키라 일본 메이조대학교 교수. /사진=로이터
지난 9일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요시노 아키라 일본 메이조대학교 교수. /사진=로이터

요시노 아키라 일본 메이조대학교 교수가 지난 9일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그가 노벨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한 리튬이온 배터리 탄생 비화가 공개됐다.

10일 마이니치 신문은 요시노 아키라 교수의 노벨 화학상 수상 뒷이야기를 전하며 그의 리튬이온전기 개발 당시 이야기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요시노 교수는 지난 1981년 기업 아사히카세이에서 화학물질 폴리아세틸렌의 산업화 연구를 하고 있었다. 그는 당시 한창 보급 중이던 가정용 캠코더 배터리 개발을 목표로 했으나 이내 막다른 길에 직면했다.

그러던 중 요시노 교수는 이듬해 연구실 대청소 과정에서 '코발트산 리튬이 양극으로 바뀌는 것을 발견했으나 음극재료가 없다'고 쓰여진 논문을 발견했다. 해당 논문은 이번에 요시노 교수와 함께 노벨 화학상 공동수상을 한 존 구디너프 미국 택사스대학교 교수가 쓴 것이었다.


요시노 교수는 구디너프 교수의 논문을 활용해 연구를 거듭하다가 1983년 리튬이온 배터리 원형을 만들어냈다.

그가 초석이 된 리튬이온 배터리는 작고 큰 용량을 다룰 수 있어 전기자동차나 태양광발전, 풍력발전 등에 활용되며 친환경적인 기술로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요시노 교수는 리튬이온 배터리에 대한 공헌을 인정받아 이번 노벨상 이외에도 지난 2004년 일본 정부로부터 훈장에 해당하는 자수포장을 받았다. 지난 2014년에는 공학 분야 노벨상으로 불리는 미국의 '찰스 스탁 드레이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일본인이 노벨상은 수상한 것은 이번이 25번째며 화학상 수상은 8번째다.